결혼 30주년 일왕 “둘이서 기쁨과 슬픔 함께 한 것에 감사”...애처가 면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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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결혼 30주년을 맞은 나루히토(德仁) 일왕은 궁내청을 통해 감상을 밝힌 문서에서 "감개무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앞으로도 국민의 행복을 바라며 둘이 협력하면서 봉사를 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유일한 자녀인 아이코 공주는 가쿠슈인(學習院)대 4학년으로 평소 우수한 학업성적과 모범적인 태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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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많은 걸 경험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온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9일 결혼 30주년을 맞은 나루히토(德仁) 일왕은 궁내청을 통해 감상을 밝힌 문서에서 “감개무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앞으로도 국민의 행복을 바라며 둘이 협력하면서 봉사를 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하는 황실의 존재 방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앞으로도 계속 가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일왕은 결혼 30주년 기념사진으로 외동딸인 아이코(愛子) 공주를 데리고 대대로 일본 왕비가 전담하는 누에 키우기를 함께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애처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4년 유럽 순방 전 기자회견에서 아내 마사코(雅子) 당시 왕세자비가 왕실 내에서 ‘인격 부정’을 당하고 있다는 폭탄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일본 도쿄(東京)대 출신의 엘리트 외교관이었던 마사코 왕비는 결혼 뒤 8년간 출산하지 못하면서 ‘불임 왕세자비’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결혼 8년 만에 아이코 공주를 낳은 뒤에도 ‘남성 왕위계승’만 인정하는 일본 왕실은 마사코 왕비의 해외 순방을 금지하며 아들 출산을 강요했다. 결국, 마사코 왕비는 불면증·수면장애·적응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을 앓았고, 그 후로 자녀를 낳지 못했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유일한 자녀인 아이코 공주는 가쿠슈인(學習院)대 4학년으로 평소 우수한 학업성적과 모범적인 태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이코 공주의 일왕 즉위론까지 나오고 있지만, 일본 사회 전반의 보수적인 분위기와 일본 왕실의 남성 승계 원칙 때문에 아이코 공주의 왕위 계승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왕 부부는 아이코 공주에 대해 “생활을 즐겁고 화려하게 해주고 아이코가 배우고 경험하는 하나하나의 일이 우리에게도 새로운 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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