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에 각국 지원 이어져…연기는 미국 남부까지 여파
[앵커]
캐나다 산불의 여파가 국경 넘어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지속되면서 주말에는 남부 플로리다까지 연기 영향이 미칠 거로 관측됩니다.
산불과 싸우고 있는 캐나다에 각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 영향을 극명하게 상기시켜 주고 있다며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발 연무에 짙은 주황빛 공기로 도시 전체가 휩싸였던 뉴욕은 현지 시각 8일 오후, 최악의 상태는 넘기고 있습니다.
한때 400까지 갔던 뉴욕의 공기질 지수는 200 아래로 내려갔지만, 바람에 밀려 연기가 남하하면서 수도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일대 대기질이 더 나빠졌습니다.
북동부 지역을 급습한 캐나다 산불 연기는 주말에는 남부 플로리다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레오나르도 트라산데/미국 뉴욕대 환경위험조사센터 소장 : "여기서 강조해야 할 중요한 점은 이것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사라질 수 있지만, 산불이 연기와 공기의 흐름을 타고 뉴욕을 강타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캐나다에는 각국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등이 소방 인력을 급파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캐나다발 산불 연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을 극명하게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캐나다의 소방 인력과 화재 진압 장비 추가 요청에 대응할 것을 국가소방센터에 지시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산불 현장에 미국 소방관 6백 명을 배치했습니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400여 건 이상의 산불로 캐나다는 지금까지 한국 면적 3분의 1을 넘는 국토가 소실됐습니다.
미국 북동부 지역 대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동부 퀘벡주는 산불로 만2천 명 이상이 대피했고 아직도 100곳 이상의 산불이 통제불능 상태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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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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