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후센터, 엘니뇨 주의보 발령 “올해 이상고온·폭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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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홍수, 가뭄 등을 일으키는 '엘니뇨' 현상이 지난달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미국 기상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CPC)는 현지시간 8일 '엘니뇨 주의보'를 발령하고 "엘니뇨 조건이 현재 존재하며, 이는 올해부터 내년 겨울까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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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홍수, 가뭄 등을 일으키는 ‘엘니뇨’ 현상이 지난달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미국 기상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CPC)는 현지시간 8일 ‘엘니뇨 주의보’를 발령하고 “엘니뇨 조건이 현재 존재하며, 이는 올해부터 내년 겨울까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그동안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지구 곳곳에서 폭염과 홍수, 가뭄,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일어난 바 있습니다.
기후예측센터는 지난달 적도 지역 태평양 전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예년 평균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약한 엘니뇨 조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엘니뇨가 올겨울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면서 강력한 사건으로 심화할 가능성을 56%로, 그보다는 온건한 수준이 될 가능성을 약 84%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WMO는 “지난 3년 동안 라니냐로 인해 지구 기온 상승에 일시적인 제동이 걸렸는데도 우리는 기록상 가장 따뜻한 8년을 보냈다”며 “엘니뇨가 발생하면 온난화는 가속화하고 지구 기온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엘니뇨와 온실가스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 2016년이 기록상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였는데, 다시 엘니뇨가 도래하면서 이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벌써 덥고 건조한 날씨의 징후가 나타나면서 세계 식품 생산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엘니뇨가 사탕수수와 커피 등 농작물 재배와 식품 생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미국에서 엘니뇨 보고서가 나온 직후 금융시장에서 설탕과 커피의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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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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