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2개월 아이도 다쳤다… 프랑스서 묻지마 칼부림 ‘충격’
BFM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안시 호수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시리아 국적의 남성(31)이 흉기를 휘둘러 여러 사람을 찌른 혐의로 체포됐다.
다친 아이 중 1명은 생후 22개월, 2명은 2살, 1명은 3살이었다. 이 중 2명은 네덜란드와 영국 국적의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 중 어린이 2명과 성인 1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SNS 등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파란 스카프로 머리를 감싸고 선글라스를 안경을 쓴 남성이 공원에서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다.
용의자는 칼을 공중에 흔들면서 영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고 소리쳤다.
용의자는 공원 안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유모차를 끌고 달아나는 한 여성을 따라갔고, 유모차 안을 향해 흉기를 여러 차례 내려치기도 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울부짖으면서 경찰을 찾았다.
이후 유유히 공원 밖으로 걸어 나오는 용의자를 배낭을 멘 한 남성이 다른 배낭을 휘둘러 저지하려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경찰이 쏜 총을 맞기 전까지 아무나 닥치는 대로 공격하려고 호수 인근을 뛰어다녔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으나 초동 수사 결과 테러와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용의자는 2013년 스웨덴에 입국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으며, 스웨덴 여성과 결혼해 낳은 아이가 1명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도 작년 11월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완전히 비겁한 공격”으로 “어린이들과 성인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며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는 글을 올렸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제랄드 다르마냉 장관 등과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원에서는 연금 개혁과 관련한 회의를 하던 중 피해자들을 위해 1분간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잘못 걸렸어”...해병대 출신 70대 한인, 강도 행각 美 3인 제압 - 매일경제
- ‘세계 최대’ 러시아 하늘길 막히니 속으로 웃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학교 타고왔는데, 수업 도중 사라진 중학생들 자전거…범인 잡고 보니 - 매일경제
- “이제 그 가격에는 못 사요”...이 지역도 집값 바닥 찍었나 - 매일경제
- 삼성도 부러워한다는 반도체 회사···주가 폭등 비결은? [뉴스 쉽게보기] - 매일경제
- "셋째 낳으면 무조건 승진"… 한미글로벌 파격실험 - 매일경제
- 아시아나 문짝 뜯은 대가…수리비 최소 6억4000만원 든다 - 매일경제
- 깁스한 채 부산 간 최태원…“테니스 치다 아킬레스건 파열” - 매일경제
- 진중권 “김남국 고소? 가지가지한다...해명이나 하시라” - 매일경제
- “난 볼넷 많은 투수...다시 시작하면 할 수 있어” 155km 투수의 인정과 도전 [MK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