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돌아선 경상수지, 5월부턴 흑자 흐름" 기대하는 이유

세종=유선일 기자 2023. 6. 9.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5월부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통관 기준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4월 대비 5월에 축소됐고 4월에 집중된 외국인 배당 영향이 없어지기 때문에 5월에는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소정 국제수지팀 과장(왼쪽부터), 이동원 금융통계부장, 김화용 국제수지팀장, 박성곤 국제수지팀 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4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3.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5월부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세 지속과 반도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4월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하고 5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4월 다시 적자(-7억9000만달러)로 돌아섰다.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4개 수지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서비스수지(-12억1000만달러) △본원소득수지(-9000억달러) △이전소득수지(-8000억달러)가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5억달러)로 서비스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대상 배당 증가로 배당소득 수지가 5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이며 본원소득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임금 및 투자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임금 및 투자소득의 차액을 의미한다.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또 다른 수지인 상품수지는 5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상품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인 상품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7개월 만이다. 우리나라가 제조업·수출 중심 국가라는 점에 비춰볼 때 경상수지 흑자 전환은 의미가 작지 않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6.01.


정부와 한은은 공통적으로 5월 경상수지 개선을 예상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통관 기준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4월 대비 5월에 축소됐고 4월에 집중된 외국인 배당 영향이 없어지기 때문에 5월에는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통관 기준 수출을 보면 5월 하루 평균 수출액이 24억3000만달러"라며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24억달러대를 기록한 후 감소하다 올해 5월에 24억달러대를 회복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반도체는 금액 기준으로 (수출이) 30~40% 감소해 부진한 상황인데 이는 아직 가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데 따른 것"이라며 "물량 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1~2월 10% 후반대로 감소하다 3~4월에는 0.3% 감소 수준으로 올라왔다. 지켜봐야겠지만 이런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일 관훈토론회에서 "4월은 해외 배당 문제 때문에 늘 경상수지가 좋지 않은 달"이라며 "5월 이후에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도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 부총리는 관훈토론회에서 "3~4분기를 지나면서 반도체가 살아나고 에너지 가격이 폭등 당시보다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하반기, 4분기로 가면서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에도 올해 경제 성장률은 당초 예상한 1.6%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1.4~1.5%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 7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p) 낮은 1.5%로 제시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