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팀 구원했다" 예비 전설의 7이닝 역투, 커쇼는 역시 커쇼였다

고유라 기자 2023. 6. 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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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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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시즌 최장 4연패에 빠져 있고 특히 7일과 8일 이틀 연속 불펜이 무너지면서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다저스는 커쇼가 7이닝을 버텨주며 불펜 기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날 다저스는 커쇼에 이어 테일러 스콧 1명이 2이닝을 막아 투수 2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다저스는 지난 2경기 동안 8⅓이닝을 10명의 구원투수가 막았다. 4경기로 확대하면 불펜투수가 총 15⅓이닝을 소화했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커쇼의 7이닝은 팀을 구원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이날 피칭으로 팀의 레전드를 소환하기도 했다. 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커쇼는 돈 서튼과 함께 1900년 이후 다저스 구단 내 가장 많이 7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 공동 1위(63차례)에 올랐다. 통산 완투는 25번, 완봉은 15번 기록했다. 현지 매체들은 "명예의 전당 예비 헌액자의 호투"라고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엄청난 피칭이었다. 우리가 최근 4연패를 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불펜 상태였다. 커쇼는 등판할 때마다 매번 팀을 이기게 하거나 더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한다. 그게 바로 커쇼가 하는 일"이라고 흡족해했다.

▲ 역투를 펼치는 커쇼.

커쇼는 경기 후 "오늘 타격에서 초반 득점을 내주면서 도와줬다. 선발투수라면 팀의 리드를 유지해야 한다. 팀이 일찍 득점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공략하려고 했고 잘 이뤄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신시내티전 스윕패를 면한 로버츠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이닝 이터의 가치를 알고 있다. 하지만 이닝을 많이 던지기 위해 굉장한 마인드 컨트롤,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커쇼가 바로 그 모든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리그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이다. 커쇼에게는 그가 내뿜는 학실한 아우라가 있다"며 다른 투수들이 커쇼를 본받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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