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함에 눈시울 붉혔지만, 이영준은 “포기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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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포기란 없습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 상무)이 결승 좌절에 눈물을 삼키면서도 힘주어 말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에느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선제골을 내준 후 전반 23분 이승원이 페널티킥 득점을 올려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후반 41분 시모네 파푼디(우디네세)에게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그대로 실점하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영준은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웠다. 나를 비롯해 팀원들 모두 후회는 없다”며 “여기까지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영준은 경기 후 눈시울을 붉혔다.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자신에게 왔던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상대의 집중 마크에 고전한 부분도 있다.

이영준은 “상대 팀이 전부 다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내가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주지 못한 게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스라엘과 3·4위 맞대결을 치른다. 이영준은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늘 하던 대로 잘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