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 머레이, 손바닥 화상에도 뛰었다 “아픈 데 익숙해”[NBA]
자말 머레이(26·캐나다)가 꽤 심각한 손바닥 화상을 겪고 있었다.
머레이가 속한 덴버 너게츠(이하 덴버)는 지난 8일 NBA(미국프로농구) 결승 3차전에서 109-94, 15점 차로 승리한 후 마이애미 히트에 시리즈 스코어 2-1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머레이는 이날 최종 버저가 울리기 전에 3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니콜라 요키치와 함께 NBA 역사상 30득점 동반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듀오가 됐다. 하지만 머레이는 이날 경기에서 심각해 보이는 손바닥 화상을 입었다.
머레이의 손바닥 상태는 매체 EPSN의 로즈 골드-우드에 의해 밝혀졌다.
그는 “머레이가 나에게 그의 왼손을 보여줬는데, 손바닥에 피부가 긁혀 있었고 경기에 뛰어든 후에 일어났다”며 “경기 내내 그가 손바닥에 얼음을 얹고 경기가 끝날 때 테이프로 감는 것을 보고 알아챘다. 상처가 만지면 따끔거릴 것 같아서 랩을 벗긴 것 같았다. 그런데도 그는 45분을 뛰었고 34득점을 기록했으며 트리플 더블을 해냈다”고 개인 SNS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이후 머레이는 9일 오전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왼손바닥에 있는 화상 자국을 공개했다. 그가 입은 부상은 농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로즈 골드-우드에 말처럼 머레이는 화상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시간을 뛰었고 마이클 말론 감독도 이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말론 감독은 머레이가 입은 부상에 대해 “그는 괜찮다. 그냥 바닥에 화상을 입은 거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음에도 자신의 손바닥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머레이는 “아픈 데 익숙하다”고 말하면서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머레이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는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에게 스쿼트 자세를 유지하면서 대퇴사두근에 뜨거운 차를 올리는 것을 포함해 ‘통증 내성 훈련’을 해왔다.
머레이는 어린 시절에 준비한 훈련 덕분에 오는 10일 열리는 결승 4차전 원정 경기장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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