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카호우카 댐 외부 공격으론 안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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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방향으로 예상된 지역 중 한 곳인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간)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폭파된 사건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는 댐 붕괴 사고는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카호우카 댐의 경우 여러 중대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쳐 붕괴함으로써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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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적으로 계산된 폭발이었다는 증거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방향으로 예상된 지역 중 한 곳인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간)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폭파된 사건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폭파했다고 주장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포격해 무너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 시간) 카호우카 댐은 중력댐으로 외부의 공격으로 파괴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물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기사 요약.
민간 전문가, 고의 폭파에 의견 일치
완공 70년이 지난 카호우카 댐이 붕괴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댐에 폭탄을 설치해 “대규모 환경파괴”를 촉발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댐 붕괴로 7명이 숨졌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붕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카호우카댐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부각된 곳이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침공을 시작한 직후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병력과 군 차량이 목격됐다. 당시 어느 쪽 군대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지역 수도인 헤르손시를 탈환하자 러시아군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댐의 일부와 수문이 파괴됐다. 당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가 댐을 폭파했다고 비난했다.
영국의 폭발물 전문가인 가레스 콜레트는 “댐의 구조적 결함과 공격이 겹쳤을 것으로 믿기 어렵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댐을 완전히 무너트리기 위해선 전문가가 구조물의 취약 지점에 폭발물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적 결함 등 중대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쳤을 수도"
그는 댐 붕괴 사고는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카호우카 댐의 경우 여러 중대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쳐 붕괴함으로써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렸다고 밝혔다.
높이가 35m에 달하는 카호우카 댐은 이른바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저수지 수위조절과 발전을 위한 수로가 설치돼 있다.
앤드류 바 영국 셰필드 대학교 연구원은 “중력댐은 엄청난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크게 파괴된 것을 볼 때 파괴력이 엄청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드니프로 댐을 파괴할 때 수t의 폭발물이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발 전문가들은 수중에서 폭발을 일으켰을 때 댐에 더 큰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밝힌다.
콜레토 연구원은 “수중 외부 폭발을 충격을 극대화한다”면서 러시아가 수중 폭발을 일으키는 폭탄과 유도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댐 및 수력발전 엔지니어인 피터 메이슨은 외부 공격으로 댐이 붕괴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잘 통제된 폭발로 인해 댐 중앙부가 무너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중한 고의 작전”이라는 것이다.
그는 “누군가 고의적으로 파괴했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지만 단언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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