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댐 파괴' 이후에도 공세 강화…'반격의 서막' 열린 듯

김민수 기자 2023. 6. 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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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노바 카호우카 댐 파괴 이후에도 여전히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남동부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에서 '국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8일 자국군이 러시아가 점령 중인 '교통 허브' 지역인 토크막을 향한 공세의 출발점으로 보이는 자포리자주 오리히우 마을 인근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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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댐 파괴로 반격 지연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르게 공세 이어져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 인근에서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3.06.08/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노바 카호우카 댐 파괴 이후에도 여전히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남동부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에서 '국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격퇴했다고 연일 반박하고 있다.

전문가 중 일부는 이번 공세가 러시아군을 축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이번 공세를 반격 작전의 일부로 보기에는 근거가 미흡하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세가 반격 작전의 일부라면 이는 1년 넘게 이어져 온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최근 주장을 종합하면 살펴보면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육교를 차단하기 위해 아조우해 방향으로 진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반격 개시 시점을 공식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 공언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며칠 전 WSJ과의 인터뷰에서 자국군이 반격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8일 자국군이 러시아가 점령 중인 '교통 허브' 지역인 토크막을 향한 공세의 출발점으로 보이는 자포리자주 오리히우 마을 인근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네츠크의 벨리카 노보실카 인근에서도 전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막아냈으며, 상당한 손실을 보고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제47기계화 여단이 러시아의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부대는 반격을 위해 서방으로부터 훈련받고 브래들리 전투차량을 포함한 첨단 장비를 갖춘 부대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전투 경과에 대해 구체적 정보를 내놓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의 의견이 게재한 사진과 영상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군은 조금씩 진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카호우카댐 붕괴로 침수된 헤르손 지역을 방문했다. 2023.06.08/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벨리카 노보실카 인근에서 AMX-10 장갑 전투 차량과 오리히우 인근의 레오파드2 전차 등 우크라이나 장갑차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일부 영상에는 손상된 우크라이나 차량이 등장하기도 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을 따라 약 600마일(약 965km)에 이르는 여러 지역을 분석한 후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기습을 통해 러시아군을 끌어들인 다음 다른 곳을 공격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가 유일하게 유의미한 승리를 거둔 바흐무트의 북쪽과 남쪽 측면을 공격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군을 이 지역에 묶어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바흐무트를 지키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병력을 끌어와 배치하고 있다.

최근 헤르손주(州)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파되면서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전장의 지형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환경과 중요한 경제 인프라가 타격을 받았으며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지역 관리와 보좌관들 대동하고 홍수 피해 지역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가 헤르손을 떠난 지 몇 시간 후 러시아군이 도시를 포격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오전에 방문했었던 대피소를 타격했다.그가 헤르손을 떠난 지 몇 시간 후 러시아군이 도시를 포격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오전에 방문했었던 대피소를 타격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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