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묻힌 손으로 조몰락한 대가...일본 스시테러男, 6억대 소송 당해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6. 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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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전초밥 식당에서 한 청소년이 초밥에 침을 묻히고 있는 모습. [사진=니혼테레비 유튜브 채널]
회전초밥에 침을 묻혀 올려두거나 간장병 입구를 혀로 핥는 등 이른바 ‘스시 테러’로 충격을 준 청소년이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8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는 지난 3월 낸 소장에서 “소년의 행동으로 인해 각 점포의 위생관리가 의심받게 됐고, 많은 손님에게 불쾌감과 혐오감을 줬다”며 “영향이 심각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시 테러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소년에 6700만엔(약6억27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스시로 측은 “아크릴판 설치 등 유사한 민폐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인 만큼 배상 청구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소년은 지난 1월 기후현 기후시에 위치한 스시로의 한 점포에서 간장병 주둥이 부분을 핥고 상품에 침을 묻히는 행위를 한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이 확산되자 스시로 점포는 한동안 손님 감소를 감내해야했다. 또 모회사의 주가가 같은 달 31일 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스시로 측은 160억엔(약 1496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소년 측은 지난 5월 법원에 낸 답변서에 청구 기각을 요구하며 “매일 반성하면서 보내고 있다”고 자신의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손님 감소 이유로 다른 점포와의 경쟁도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회전 초밥집에서 비위생적인 장난을 치는 청소년들의 스시 테러가 잇따르자 일부 업체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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