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감독의 아쉬움 “준비한대로 경기는 잘 풀어갔는데” 100% 쏟아낸 선수들에겐 격려[U-20 월드컵]
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힌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김은중 감독이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선수들은 잘했다며 격려를 보냈다.
김 감독은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갔는데 찬스 때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1-2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렸다. FIFA 주관 남자 대회 최초의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뤘던 직전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의 영광 재현을 꿈꿨던 김은중호의 도전은 결승 직전에서 멈췄다.
김 감독은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이 우위에 있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그렇게 경기해놓고 졌기에 저도 선수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쉬움은 뒤로 하고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100% 이상을 쏟아냈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아쉬워서 눈물을 보인 것 같다”고 다독였다. 이어 “선수들이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대회에 참가해 매우 속상했을 텐데 코치진에게조차 내색하지 않고 하나의 목표만으로 여기까지 왔고, 운동장에서 본인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결승 진출 좌절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이제 김은중호는 이스라엘과의 3·4위전에서 유종의 미를 꿈꾼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 것인데, 3·4위전은 우리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마무리를 해보겠다. 잘 회복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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