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공동묘지 텃밭으로 활용

KBS 2023. 6. 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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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최근 공동묘지에 텃밭이 만들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빈 외곽에 위치한 공동묘지입니다.

베토벤이나 슈베르트, 브람스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묘지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텃밭을 가꾸려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당국이 이곳 중앙묘지의 빈터를 시민들을 위한 텃밭으로 빌려주고 있는데요,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그동안 정원이나 텃밭이 없던 시민들은 이제 이곳에서 각종 야채와 좋아하는 꽃 등을 심어 가꾸고 있습니다.

무덤 바로 옆에서 텃밭을 가꾸고 그곳의 야채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리아 크리쉬 : "언젠가는 우리 모두 이곳에 올 거잖아요. 미리 준비하는 셈이죠."]

240만 제곱미터의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이 묘지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친환경 생태 지역으로도 유명한데요,

이제 산 자와 죽은 자까지도 모두 어우르는 특별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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