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50년새 가장 더웠다…황사는 평년의 2배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6. 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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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철(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5도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50년새 가장 높았다.

올해 봄철의 전국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치인 13.5도를 기록했다.

봄철 전국 강수량은 284.5㎜로 평년(222.1~268.4㎜)보다 많았다.

황사는 올 봄에 전국 평균 9.7일로 평년보다 4.4일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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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봄철 기후분석 결과…평균 13.5도 '평년보다 1.6도↑'
3월 평균기온도 역대 최고…서울 벚꽃 개화 역대 두번째 빨라
18일(현지시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라벤나의 물에 잠긴 돼지 농장에서 농부가 돼지를 옮기기 위해 모으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봄철(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5도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50년새 가장 높았다.

평년을 웃도는 강수량에 초봄까지 이어지던 남부지방 가뭄은 대부분 해소됐다.

황사는 평년의 약 2배나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기상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봄철의 전국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치인 13.5도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1.6도 높았다.

이번 봄에는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자주 있었다.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서 기온이 상승했고, 하늘이 맑은 날이 잦아 지면을 데우는 일사량이 많았다.

3월 기온은 평년보다 3.3도 높은 9.4도로 역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3월에는 서울의 벚꽃 개화(25일)가 역대 2번째로 빨랐다. 가장 빨랐던 2021년보다 하루밖에 느리지 않았고, 평년(4월8일)보다는 14일 일렀다.

4월에는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염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5월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남동쪽에 위치하면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됐고 강한 햇볕이 전국적으로 고온을 유발했다.

특히 동해안 지역에서는 지형효과인 '푄 현상'이 더해지면서 강릉 35.5도(5월16일) 속초 34.4도(16일) 동해 34.3도(17일) 등 곳곳에서 일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봄철 전국 강수량은 284.5㎜로 평년(222.1~268.4㎜)보다 많았다.

남해 622.6㎜, 거제 552.5㎜, 진주 513.5㎜ 등 3~5월 강수량은 남부 지방에서 많았다.

반면 동해안 지역의 강수량은 강릉 133.3㎜, 속초 148.1㎜, 천안 162.9㎜ 등으로 평년보다 적었다.

올해 3~5월 고온 기압계 양상 설명도(기상청 제공) ⓒ 뉴스1

황사는 올 봄에 전국 평균 9.7일로 평년보다 4.4일 더 많았다. 월별로는 3월 2.2일, 4월 5.4일, 5월 2.2일로 각각 평년보다 0.2일, 3.3일, 1.0일 많았다.

서울은 15일로 평년보다 8.2일 황사 일수가 많았다. 서울의 올 봄 황사일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 북동부지방에서 모래 먼지가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황사가 발생했다. 특히 4월에는 황사 발원지 주변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모래 먼지가 깊숙이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전국적으로 황사 농도가 매우 높았다.

기상청은 이번 봄에 고온과 강수량의 이상기후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났고, 특히 5월에는 비가 많이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에서는 3월 기온이 15.2도까지 올라가 역대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태국의 4월 낮 기온은 45.4도까지 올라가 역시 역대급 기온을 기록했다.

이밖에 베트남 북부와 싱가포르, 상하이 등의 5월 기온이 각각 44.2도, 37도, 36.7도를 기록해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인도네시아와 에콰도르, 이탈리아 등에서는 이례적으로 폭우가 퍼부었다. 특히 앙골라에서는 폭우로 54명이 사망하고, 45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참사도 있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감시를 강화하고,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하여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여 기상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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