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귀공자' 촌스러운 소재→스타일리시 박훈정 감독표 누아르(종합)[Oh!쎈 리뷰]

김보라 2023. 6. 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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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새 영화 '귀공자'(제작 영화사 금월, 제공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 배급 NEW)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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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이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필리핀의 한 빈민가. 먹고 살기 힘들어 아픈 엄마의 수술비도 내줄 수 없었던 마르코(강태주 분)는 판돈이 걸린 불법 복싱 경기를 뛴다.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아래서 태어난 마르코는 비참한 운명에 커다란 슬픔을 느끼지만, 어느 날 아버지의 소식을 접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렇게 애틋한 가족 상봉의 달콤한 꿈을 꾸기도 잠시, 맑은 눈망울에 선한 미소를 가진 의문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가 그에게 접근해 협박한다. 살기 위해 한국을 택했지만 웬걸? 오히려 목숨을 빼앗길 위기에 놓여 피비린내 나는 거친 추격전이 시작된다.

박훈정 감독의 새 영화 ‘귀공자’(제작 영화사 금월, 제공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 배급 NEW)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지난해 개봉한 영화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이후 정확히 1년 만의 차기작이다. ‘귀공자’ 역시 ‘마녀1’(2018)처럼 흥행에 성공한다면 시리즈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귀공자’의 손익 분기점은 약 180만 명이다.

불법 경기장을 떠도는 가난한 복서, 피도 눈물도 없이 오로지 물질만 좇는 재벌 2세, 장기이식 등의 중심 소재는 일일 드라마에서 볼 법하게 세련됨 없이 촌스러운 맛이 있다. 시작이 약간 아쉽지만 박훈정 감독만의 액션 스타일은 어느 정도의 흥행을 담보한다.

“난 프로니까”를 외치는 귀공자의 스타일리시 액션으로 시작부터 관심을 끌더니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등 배우들이 90% 이상 직접 소화한 날 것의 액션으로 시선을 붙잡아둔다.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박훈정 감독의 스타일을 살린 힘이 있는 이야기라서 상업영화의 기본 중 기본을 갖췄다고 말하고 싶다. 액션이 과하지 않지만, 마치 실제 장면을 보듯 섬뜩하게 액션신이 연출됐다. 극의 후반부에 다다라서 액션의 카타르시스가 완성되는 방식은 이번에도 유효하다.

프로와 재벌의 거친 액션, 약자들의 결속감, 가족의 애틋함만큼이나 그 사이를 넘나드는 유머의 총합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김선호의 팬들에게 그의 새로운 ‘맑눈광’이 반가울 것이다.

또한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르코 역을 따낸 신예 강태주의 연기가 나쁘지 않고 안정감 있다. 불쌍한 강태주, 똘기 가득한 김선호, 무서운 김강우, 반전 넘친 고아라 등 배우들의 연기는 진지한 빛을 발한다. 러닝타임 117분. 청소년 관람불가. 6월 21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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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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