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이 품은 이야기 속으로 한걸음, 두걸음 [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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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은 이름 그대로 산에 돌을 쌓아 올린 성이다.
그래서 산성은 거의 예외없이 맨몸으로도 오르기 쉽지 않은 가파른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산성 일주 코스'는 약 4km 정도이며 저수지에서 출발해 남문을 지나 서남암문과 서문, 동북암문, 동문, 동장대를 거쳐 다시 저수지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 코스이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보물)-영춘정-남문을 지나 회귀하는 1코스가 가장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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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끝내주는 SNS 사진 명소 ‘부여 가림성’
(충남 부여군 임천면 성흥로97번길) 성흥산(286m) 정상부에 쌓은 석성이다. 둘레는 약 1500m, 높이는 3∼4m이다. 501년(동성왕 23)에 위사좌평 백가가 쌓았다고 전해진다. 백제 성곽 가운데 유일하게 축성 연대를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현재까지 이어진 발굴 조사를 통해 성안에서 백제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물을 발견했다. 가림성은 ‘사랑나무’라 불리는 가림성 느티나무(천연기념물)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단골 촬영지이며 SNS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사랑나무 앞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울창한 대숲 자랑하는 ‘익산 미륵산성’
(전북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둘레 1776m의 포곡식(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주변 계곡 일대를 돌아가며 성을 쌓는 방식) 석성이다. 미륵산(430m) 정상부와 북쪽 봉우리에 걸쳐 있다. 익산 11개 성곽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북쪽으로 낭산산성, 동쪽으로 용화산성과 선인봉산성, 남쪽으로 익산 토성과 금마도토성이 미륵산성을 겹겹이 둘러쌌다. 위치가 가장 높은 미륵산성에선 주변 모든 성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문 격인 동문지에서 미륵산(430m) 정상에 닿는 길은 세 갈래로 정상에 서면 화강암 채석장이 보인다. 한강 이남 대나무 최대 군락지인 구룡마을 대나무숲이 지척이다. 그곳 울창한 대숲에 바람이 스치면 절로 힐링을 안겨주는 자연의 음악이 펼쳐진다.
●매력적인 산성 일주 코스 ‘청주 상당산성’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내로124번길)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로 호서 지방을 지켜준 소중한 보루이다. 대규모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상당산의 수려한 산세와 청주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산성 일주 코스’는 약 4km 정도이며 저수지에서 출발해 남문을 지나 서남암문과 서문, 동북암문, 동문, 동장대를 거쳐 다시 저수지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 코스이다. 상당산성 일주의 백미는 정상부에 해당하는 남문-서문 성곽이다. 이 구간을 걷는 동안 눈에 들어오는 주변 풍광이 일품이다. ●식도락부터 온천까지 다 되는 ‘부산 금정산성’
(부산 금정구 북문로) 금정산 꼭대기에서 동남쪽·서남쪽 능선과 계곡을 따라 축성했다. 둘레 1만8845m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코스도 다양하다. 현지 해설사가 추천하는 가장 매력적인 코스는 동문에서 출발해 3망루와 4망루로 이어지는 길이다. 완만한 숲길부터 가파른 암벽까지 다양한 길이 펼쳐져 걷는 맛이 남다르다.
편하게 즐기려면 금강공원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금정산성마을에선 흑염소, 오리불고기와 막걸리가 유명하다. 막걸리는 500년 전 방식으로 빚어 맛이 깊고 구수하다. 인접한 동래온천에는 노천족욕탕이 있어 걷기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하늘과 산, 숲 사이로 난 요새 ‘광주 남한산성’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1624년(인조 2)에 축성을 시작했다.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쌓아 방어에 유리한 요새다. 인조는 병자호란 때 이곳에서 47일을 버티다 항복했다.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부속시설을 포함한 성벽 둘레가 약 12.4km, 탐방로는 5개 코스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보물)-영춘정-남문을 지나 회귀하는 1코스가 가장 인기다. 약 3.8km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제일 긴 5코스는 동서남북 성문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약 7.7km, 3시간20분 거리다. 현재 북문과 수어장대-영춘정 구간이 보수공사 중이나 산성을 돌아보기에 큰 불편은 없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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