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쿠바 역도 대회 끝내 불참…'도핑 문제' 해결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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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개막한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1차 대회에 결국 불참했다.
이에 IWF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통해 "북한 역도의 국제대회 복귀에 회원국들이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정당한 도핑 테스트를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을 놓고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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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도핑 검사 불가에 대한 비판 여론 등 작용했을 가능성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8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개막한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1차 대회에 결국 불참했다. 약 3년6개월 만에 국제 역도 무대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가 돌연 불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IWF가 유튜브(YouTube)로 생중계한 대회 첫날 영상을 보면 남자 55kg급에서 출전이 예정돼 있던 북한 방은철 선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방 선수를 포함해 남녀 선수 각각 7명씩 총 14명의 참가자 명단을 전달했지만 IWF에 따르면 북한 선수들은 대회 전날까지도 별도의 통보 없이 입국하지 않았다.
이번 그랑프리 대회는 내년 파리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 중 하나로 북한은 사전에 모든 절차를 밟았음에도 결국 불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해당 선수의 '불시 검사를 위한 소재지 정보'(ADAMS)를 등록해야 하는데 북한도 대회 3개월 전 북한 선수의 필수 소재 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련 절차에 임한 것은 사실이라고 IWF는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터라 국제 도핑 통제관이 입국할 수 없는 한계가 있고, 이 때문에 IWF 회원국 사이에서도 사실상 불시 검사를 받지 않는 북한 선수들의 출전에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IWF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통해 "북한 역도의 국제대회 복귀에 회원국들이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정당한 도핑 테스트를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을 놓고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도핑테스트와 관련한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거나 IWF 회원국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별다른 예고 없이 불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도핑 문제는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지속하는 한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합리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은 내년 파리올림픽뿐만 아니라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선수단장 회의에 대표자를 파견하는 등 출전 의지를 보였는데, 그 전에 방역 정책을 수정하는 등 도핑 문제 해결에 나설지 주목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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