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메시 효과’… 美 프로축구 이적 발표 후 티켓값 16배 상승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12월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골든볼을 품에 안은 채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35)의 미국 프로축구(MLS) 이적 소식이 곧바로 강력한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메시가 유럽 리그를 떠나 영국 축구스타 출신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MLS ‘인터 마이애미 CF’에 입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마이애미는 물론 다른 팀들 경기 입장권 가격까지 급상승했다.

시카고 NBC방송은 “메시가 언제부터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경기를 뛰게 될지 아직 모른다”라며 “그러나 그의 이적이 사실로 확인된 후 24시간 사이 입장권 가격이 빠르게 치솟았다”고 했다.

NBC방송은 입장권 예매 사이트 틱픽(TickPick)을 인용해 지난 7일 하루동안 인터 마이애미 경기 입장권이 직전날보다 16배 뛰었다고 보도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7월 21일 멕시코팀 ‘크루스 아술’과 북중미리그컵에서 맞붙는데 당초 29달러(한화 약 3만8000원)였던 입장권 가격이 477달러(한화 약 62만원)로 급등한 것이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The Atheletic)은 이 경기가 메시의 MLS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매체 WGN TV도 오는 10월 4일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파이어 FC 대 인터 마이애미 경기의 입장권은 메시의 MLS 합류 소식이 전해진 날 하루 1만2000장 이상이 팔렸다고 전했다. 시카고 파이어 측은 최대 수용한계가 6만1500명에 달하는 솔저필드의 상층 갑판(upper deck) 좌석은 지금껏 판매해오지 않았으나 메시 이적으로 인한 수요가 있으면 입장권을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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