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택이 옳았다”...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다는 이 기업, 멈춤 없네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3. 6. 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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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주요 지수 상승 마감
스페인 기가 팩토리 투자설
GM “테슬라 충전 따를 것”
호재 잇따른 테슬라 4.6%↑
‘美·이란 합의임박 소문’ 유가↓
뉴욕 맨해튼 소재 테슬라 지점/사진=김인오 기자
 ‘미국 전기차’ 테슬라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급등한 가운데 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습니다.
현지시간 8일 미국 주요 지수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각각 전날보다 1.02%, 1.07% 올랐습니다. 대형주 중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2% 상승했습니다. 업종을 보면 S&P 500 지수 11개 부문 중 소비·헬스·기술·산업·유틸리티·커뮤니케이션이 강세였고 에너지·금융·소재·부동산 등은 약세였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 할 지 혹은 베이비스텝(기준 금리를 한 번에 0.25%p 올리는 것)을 밟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실업자가 늘었다는 지표가 나와 금리 인상 불안감을 일부 누그러뜨렸습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를 보면 지난 주(5월 29일~6월 2일) 미국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수는 26만1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30일로 끝난 주간 이후 약 2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직전 주간 기록이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비해서도 각각 2만8000건, 2만6000건 더 많습니다.

8일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 선물 시장 예상
투자자들은 실업이 늘면 기존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고 이에 따라 물가 상승 압박도 줄어들 것이며, 이런 경우 ‘물가 안정’을 명분으로 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전날 34% 에서 이날은 26% 로 낮췄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 입니다.
8일 테슬라 주가
 한편 개별 종목을 보면 ‘미국 전기차’ 테슬라(TSLA↑4.58%) 주가가 10 거래일 연속 올라선 결과 1주당 234.86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3% 넘게 추가 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8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약 40%, 연중 기준으로는 117% 급등했습니다.
GM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사용 계획을 소개하는 일론 머스크 CEO 트윗 /출처=트위터
테슬라 매수세를 끌어 올린 배경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특히 세 가지 소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나는 ‘미국 간판 자동차 기업’ 포드(F ↓0.07%)에 이어 제네럴모터스(GM↓1.02%) 역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사용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날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와의 트위터 스페이스 오디오 토론을 연 자리에서 “오는 2025년부터 테슬라의 충전 포트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간판 자동차 기업이자 제조업 대장주인 GM 마저 전기차 산업 표준인 CCS 충전 어댑터 대신 테슬라의 표준인 NACS 어댑터를 따르겠다고 언급하자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표준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됐습니다.

테슬라의 스페인 공장 건설 투자 협상 소식을 전한 스페인 레반테-EMV 신문 8일 보도/출처= 레반테-EMV
둘째로는 이날 테슬라가 스페인 발렌시아 일대에 전기차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두고 발렌시아 주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벌였다는 스페인 레반테-EMV 신문 보도가 전해지면서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씬코디아스 경제 신문은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해 테슬라의 총 투자 규모가 약 45억 유로(약 6조3010억원)이상이 될 것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기밀이지만 폴크스바겐이 스페인 발렌시아 사군토 일대에 짓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규모가 45억 달러인데 테슬라가 이보다는 더 큰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는 언급에 따라 추정된 수치입니다.

머스크 CEO 는 지난 달 주주총회에서 ‘트위터에 치중해 테슬라 경영을 등한시한 나머지 주가를 떨어트렸다’는 주주들 지적에 대해 경영 의지를 다진 후 중국 방문에 이어 몽골 투자를 논의 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머스크 CEO가 몽골 총리와 화상 만남을 통해 테슬라가 몽골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매수세가 몰린 바 있습니다. 몽골은 대규모 리튬 매장지가 있다는 것이 지난 2020년 알려져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편 머스크 CEO 는 멕시코 누에보레온 공장 건설에 이어 올해 안에 전기차 공장을 추가 건설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는데 이 때문에 영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각 국 정부가 테슬라 투자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사이버 트럭 /제공=테슬라
셋째로는 사이버 트럭 기대감이 부각된 것도 테슬라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날 테슬라가 납품업체들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사이버트럭을 연간 37만5000대 생산할 계획이며 첫 후보군은 오는 8월 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일 카바나 주가
이밖에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CVNA↑56.02%) 주가 폭등도 투자 눈길을 끌었습니다. 회사 경영진이 “올해 2분기 단위당 총이익 전망치를 기존 5000달러에서 6000달러 이상으로 수정한다”는 긍정인 전망을 낸 영향입니다. 이대로라면 카바나의 단위당 총이익은 작년 2분기 보다 60% 이상 늘어나게 됩니다.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TLT 의 8일 시세
한편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주요 국채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률은 내려갔습니다.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0.04%p) 떨어진 5.38%,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bp 떨어진 4.52%,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하락한 3.73%,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하락한 3.89% 에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같은 날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6시 00분 기준 0.75% 떨어진 103.32 을 기록했습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하락한 반면 천연 가스와 금 시세는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측이 ‘핵 개발·원유 수출과 관련한 임시 합의’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장 중 원유 선물이 4% 넘게 급락했다가 합의 불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좁혔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1.65% 떨어져 1배럴 당 71.44달러,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1.29% 떨어진 75.96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밖에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7월물은 전날보다 0.99% 올라 1영국 열단위(MMbtu) 당 2.352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8월물은 1.03 % 올라 1트로이온스 당 1978.6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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