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매체들 “우크라, 남부 공세 강화…대반격 시작한 듯”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신문들이 8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내 고위 관리들과 군사 분석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드디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지원 받은 서방 기갑 장비가 동남부 전선에서 목격되기 시작했으며, 서방 동맹국에서 훈련을 받은 부대들도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목요일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대대적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 고위 관리들과 군사 분석가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크라이나의 대대적 반격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자포리자 지역 전투에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으로부터 지원 받은 독일제 레오파르트 2 탱크와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증거”라고 했다.
WSJ도 같은날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이 훈련하고 무기를 지원한 부대가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과 동부 도네츠크 지역 전투에 동원되고 있다”며 “대반격이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방향은 남쪽 아조우해 쪽으로, 이는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 사이의 육로 연결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대반격이 15개월 지속돼온 전쟁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WP는 “우크라이나군 당국자 4명이 ‘동남부 지역 전선에서 공격을 강화했다’고 밝혔다”며 “대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의회전문매체 더힐도 “우크라이나가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오래도록 예상돼 온 대반격 작전을 시작했다”며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지역의 주요 도시 주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그러나 대반격의 본격화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NYT는 “모든 것을 종합할 때 우크라이나군이 갈수록 공세를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의 공세가 대반격의 전조 내지 초기 단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이 공세에 나서 부대 가운데 가장 성과가 큰 곳이 어딘 지를 지켜본 뒤에 전면적인 주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도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1000km에 이르는 전선 여러 곳을 찔러보면서 전선을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살펴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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