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크라이나 댐 붕괴는 미·우크라 자작극" 억지

김지헌 2023. 6. 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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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벌어진 카호우카 댐 파괴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이어 "결국 카호우카 언제 붕괴 사건은 러시아에 인도주의 재난의 책임을 씌우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모 결탁한 또 하나의 자작극, 제2의 '북부 흐름' 사건에 불과하다"고 강변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를 폭파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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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붕괴로 물에 잠긴 우크라 헤르손 (헤르손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마을이 카호우카 댐 붕괴로 물에 잠겨 있다. 전날 새벽 댐이 폭파하며 엄청난 양의 물이 주변 마을을 덮쳐 주민 7명이 실종되고 수만 명이 대피했다. 2023.06.08 clyn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벌어진 카호우카 댐 파괴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사 오성진이 작성한 '카호우카 언제(댐) 붕괴는 제2의 북부 흐름(노르트스트림) 사건에 불과하다'는 글을 실었다.

'언제'(堰堤)는 하천이나 계류 등을 막는 구조물을 뜻하는데, 북한에서 댐을 일컫는 용어다. '북부 흐름'이란 러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의미한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3곳이 파손돼 대규모 가스가 누출된 지난해 9월 폭발사건은 초기부터 배후를 둘러싸고 러시아는 물론, 미국, 친우크라이나 세력 등이 관련돼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잇달아 나왔지만 아직까지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번 카호우카 댐 폭발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소행으로 보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통신은 "전 세계가 이번 언제 파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걱정하고 있을 때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모든 책임을 러시아에 넘겨 씌우기 위해 비열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발로 러시아에 새로 통합된 지역의 평화적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오히려 젤렌스키 당국이 미국 묵인하에 이런 특대형 범죄를 자행할 동기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카호우카 언제 붕괴 사건은 러시아에 인도주의 재난의 책임을 씌우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모 결탁한 또 하나의 자작극, 제2의 '북부 흐름' 사건에 불과하다"고 강변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를 폭파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다만 폭발이 댐 시설 내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는 러시아 주장과 달리 미사일 피격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 등으로 미뤄 러시아 소행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댐 파괴에 짐 들고 대피하는 헤르손주 주민들 (헤르손 AP=연합뉴스)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주민들이 6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 폭발로 침수된 마을에서 대피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가 댐 폭발에 책임이 있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23.06.07 clynnkim@yna.co.kr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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