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이대균의 높이와 마무리, 실낱 같은 희망 생긴 동국대

손동환 2023. 6.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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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균(201cm, F)이 희망을 줬다.

동국대학교는 8일 명지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명지대학교를 80-70으로 꺾었다. 4승 8패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한 걸음 다가섰다. 공동 8위인 명지대-경희대(5승 7패)와는 한 게임 차.

동국대는 경기 전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명지대를 잡으면 플레이오프에 희망을 품을 수 있지만, 명지대에 지면 그나마 남은 희망을 잃기 때문.

하지만 명지대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이민철(186cm, G)과 박지환(191cm, G), 준 해리건(200cm, F)으로 이뤄진 2학년 3인방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내기 때문이다.

특히, 해리건이라는 장신 자원이 들어온 후, 명지대의 경기력이 올라갔다. 제공권 싸움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 그래서 이대균의 역할이 중요하다. 높이와 기동력을 지닌 이대균이 해리건을 잘 견제해야 한다.

그러나 이대균의 매치업은 해리건이 아니었다. 지용현(201cm, C)이 해리건을 대신 맡았기 때문이다. 이대균은 자신보다 작은 엄윤혁(193cm, F)과 만났고, 이대균은 높이와 스피드의 우위를 동시에 살려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균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만 보여주지 않았다. 긴 슈팅 거리로 엄윤혁을 림과 먼 곳으로 끌어냈다. 이대균의 전략이 잘 먹혔고, 동국대는 경기 시작 3분 27초 만에 10-2로 앞섰다.

그렇지만 명지대가 스몰 라인업을 선택한 후, 동국대의 공수 전환 속도가 느려졌다. 하지만 이대균이 분위기를 바꿨다. 수비 성공 후 빠른 공격 가담으로 한재혁(180cm, G)의 패스를 마무리. 명지대의 역전 시나리오를 막아섰다. 동국대와 명지대의 1쿼터 점수는 18-17.

이대균은 2쿼터 초반에도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3점 라인 밖으로 명지대 장신 자원을 끌어냈다. 동국대 앞선이 페인트 존으로 침투할 때, 이대균은 반대편에서 볼 없이 돌파. 플로터로 공격 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대균은 경기 시작 후 쉬지 않고 뛰었다. 휴식을 필요로 했다. 동국대 벤치는 2쿼터 시작 후 2분 21초 만에 이대균한테 휴식을 줬다. 동국대는 이대균 없는 시간을 잘 버텨야 했다.

이대균 없이 어느 정도 버텼고, 이대균이 코트를 다시 밟았다. 포스트업 동작과 볼 없는 스크린, 코너 점퍼 등으로 명지대 수비를 공략했다. 수비를 안으로 모아줬기에, 백승엽(184cm, G)과 박승재가 3점을 넣을 수 있었다. 동국대 역시 39-33으로 우위에 섰다.

이대균이 3쿼터 시작을 알렸다. 탑에서 핸드-오프를 하는 척한 후, 곧바로 점퍼. 이대균의 페이크 동작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동국대가 명지대의 빠른 페이스에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대균이 힘을 냈다. 페인트 존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중심을 잡아줬다. 그런 움직임이 박승재에게 힘을 줬고, 박승재는 점퍼로 이대균의 희생에 화답했다. 동국대 또한 56-51로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4쿼터에 이대균을 5번으로 투입했다.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 그렇지만 동국대는 속도 싸움에서 명지대에 밀렸다. 명지대와 간격 또한 쉽게 벌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7분 20초 전 61-58로 살얼음판을 걸었다.

명지대가 추격 흐름을 형성할 때, 이대균이 찬물을 끼얹었다. 페인트 존 내에서의 간결한 움직임으로 가드진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기 때문. 이대균의 득점이 동국대의 우위를 유지했고, 동국대는 경기 종료 5분 1초 전 67-60으로 앞섰다.

이대균이 계속 힘을 냈고, 외곽 자원들이 다양한 지점에서 득점했다. 동국대는 경기 종료 1분 20초 전 76-66으로 앞섰다. 남은 시간을 잘 지킨 동국대는 4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대균은 18점 8리바운드(공격 4) 3블록슛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어시스트로 동국대에 ‘플레이오프 티켓’이라는 희망을 줬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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