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7', 화려한 외모의 여주인공 없어도 괜찮아
개봉 첫날인 지난 6일 21만 관객 돌파
'트랜스포머'가 돌아왔다. 이전 시리즈 때와 같은 화려한 외모의 여자 주인공은 없지만 배우 도미니크 피시백이 연기한 엘레나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트랜스포머'의 새 시리즈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지난 6일 개봉했다. 이 작품은 강력한 빌런의 등장에 맞서 오토봇과 맥시멀이 힘을 합쳐 펼치는 거대한 전투를 그렸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중이다. 뉴욕부터 페루 마추픽추까지 글로벌한 로케이션을 통해 더한 영상미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 속 평범한 청년 노아(앤서니 라모스)는 미라지와 우연히 만나고 오토봇의 계획에 함께하게 된다. 박물관 직원 엘레나(도미니크 피시백) 또한 예상치 못하게 이들의 일에 휘말리면서 악당들에게 맞선다. 오토봇의 화려한 변신과 새로운 로봇 군단 맥시멀의 활약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아 엘레나의 서사나 이들과 오토봇, 맥시멀 사이의 우정도 시선을 모으는 지점이다. 인간은 전투에 직접 참여하기까지 한다.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은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전투신이 있다. 오토봇뿐만 아니라 맥시멀, 인간까지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캐스팅 라인업으로 시리즈 팬들에게 크게 주목받았다. 도미니크 피시백이 유독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전의 '트랜스포머' 시리즈 속 여자 주인공들과 결을 달리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07년 시작된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정석적인 미녀들을 주연으로 캐스팅하며 화제를 모아왔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영화와 함께 이들의 미모까지 주목받았다.
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에는 메간 폭스가 출연했다. 그가 크롭 의상을 입은 채 차를 고치는 장면에서는 카메라가 메간 폭스의 날씬한 몸매를 훑으며 비주얼적인 매력을 부각시켰다. 2009년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도 그가 출연했다. 2011년 개봉한 '트랜스포머 3'에서는 모델이기도 한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2014년 극장가를 찾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서는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며느리로도 잘 알려져 있는 니콜라 펠츠가 활약했다. 2017년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통해서는 로라 하드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관객들이 그의 아름다운 미모에 감탄했다. 외전 격인 2018년의 '범블비'에는 '비긴 어게인'에서 바이올렛을 연기했던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출연했다.
반면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에서는 도미니크 피시백이 주연으로 나섰다. 그는 아담하고 통통한 체형을 갖고 있으며 극 중에서도 비주얼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캐스팅 공개 후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에는 그와 역대 '트랜스포머' 여자 주인공들의 외모를 비교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그러나 막을 올린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속 도미니크 피시백이 완성한 엘레나 캐릭터는 이전의 여자 주인공들과 결이 다를지언정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엘레나는 학문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고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며 활약한다. 도미니크 피시백은 열정과 실력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인물을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그려냈다.
도미니크 피시백의 여자 주인공 발탁은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불어온 새로운 바람이었다.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애리얼 역으로 흑인 배우가 출연하고 '백설공주'의 주인공 역에 라틴계 가수 겸 배우가 캐스팅되면서 최근 영화계에서는 대중의 고정관념과 맞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또한 이러한 상황에 힘을 실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새로운 유형의 여자 주인공이 함께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이 작품은 개봉 첫날인 지난 6일 21만 관객을 돌파하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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