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과 똑같았던 이탈리아…손과 발, 팔꿈치까지 다 써도 심판은 침묵했다 [U-20 월드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6. 9. 0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는 21년 전과 다를 게 없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접전 끝에 1-2로 분패, 결승 도전에 실패했다.

21년 전 김태영과 김남일에게 부상을 안겼던 자신들의 선배들처럼 손과 발, 그리고 팔꿈치 등 다양한 부위로 거친 파울을 범했다.

한국은 이제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21년 전과 다를 게 없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접전 끝에 1-2로 분패, 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잘 싸웠다.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 실점한 후 곧바로 이승원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시모네 파푼디에게 통한의 프리킥 실점을 허용,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21년 전과 다를 게 없었다. 사진(라 플라타 아르헨티나)=AFPBBNews=News1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과 운영에선 아쉬움이 많았다. 한국이 아닌 심판에 말이다. 이날 이탈리아는 거칠었다. 21년 전 김태영과 김남일에게 부상을 안겼던 자신들의 선배들처럼 손과 발, 그리고 팔꿈치 등 다양한 부위로 거친 파울을 범했다.

심판의 눈을 속이는 거친 파울, 그리고 거친 행위는 축구에서 분명 없다고 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심판의 눈앞에서 대놓고 하드 파울을 범했다. 한국 선수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지만 제대로 된 판정은 거의 없었다.

전반 18분경 배준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쓰러졌다. 마티아 자노티가 배준호의 왼발을 밟은 것. 그러나 이마저도 놓쳐 VAR 확인,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후에도 자노티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선수들의 UFC급 파울이 이어졌다. 파울만 무려 26개, 그중 옐로우 카드는 3장이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 선수들은 지혜롭게 대처했다. 같이 흥분하지 않았고 오히려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출신 안정환 해설위원도 “이탈리아의 축구가 원래 저렇다. 매우 거친 플레이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이제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문제는 심판이었다. 이탈리아가 거칠게 나온다면 적정선을 지키는 판정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쓰러져도 외면할 때가 적지 않았다. 경기 막판 좋은 위치에서 배서준이 쓰러졌지만 심판은 외면했다. 파푼디가 의도적으로 배서준의 등을 밀었음에도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에 대한 불리한 판정은 이미 수차례 있었다.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내준 페널티킥도 적지 않았다. 4강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됐다는 건 매우 아쉬운 일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많은 장애물에 부딪혔음에도 당당히 싸웠고 다시 한 번 4강 신화를 썼다. 2회 연속 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며 마지막 날까지 생존하는 힘을 발휘했다.

한국은 이제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어쩌면 다른 부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게임이다. 이스라엘은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강호를 모두 무너뜨린 채 4강까지 왔다. 한국이 그들을 이겨낸다면 진정한 아시아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