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리장마'에 주의 당부…'급한' 위성 재발사 자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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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초여름 장마인 '보리장마'가 시작됐다면서 당분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했다.
TV는 "보리장마 기간 소낙비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것과 함께 해비침율(일조율)도 매우 낮고 기온 역시 평년보다 약간 낮아질 것이 예견된다"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기상 상황은 또 정찰위성 재발사 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여서 보리장마 현상이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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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에 민감한 위성 발사, 당 전원회의 이후 추진 전망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초여름 장마인 '보리장마'가 시작됐다면서 당분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했다. 이에 따라 한 차례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의 재발사도 당분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TV는 전날인 8일 밤 기상예보를 통해 "오늘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서 올해 보리장마가 시작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리장마는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서기 전 보리를 거둘 무렵에 지는 장마로 '초여름 장마'라고도 부른다는 것이 중앙TV의 설명이다.
TV는 "보리장마 기간 소낙비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것과 함께 해비침율(일조율)도 매우 낮고 기온 역시 평년보다 약간 낮아질 것이 예견된다"라고 전망했다.
TV에 따르면 보통 보리장마 기간에는 "3일 내지 5일씩 궂은비가 내리거나 또는 2일 내지 3일씩 내렸다 멎었다 하기도 하고 또 열흘 이상 계속되기도 한다"고 한다.
보리장마는 농작물 생육에 불리한 기상 조건이어서 '농업 증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북한에는 악재로 여겨진다. TV도 "농업부문에서는 해당한 농업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며 물빼기 대책, 식물영양 개선, 감자밭 배수 대책, 모판 보호 등을 당부했다.
북한의 기상 상황은 또 정찰위성 재발사 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여서 보리장마 현상이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로켓 '천리마 1호' 발사 실패 직후 곧바로 2차 발사를 예고한 상황이다. 아무리 기술적 문제를 빨리 해결했다고 해도 보리장마가 끝난 뒤에야 추가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달 상순 당 전원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당장 일주일 사이에는 위성 발사보다는 상반기 결산과 농업 등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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