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간 블링컨 “美, 밝고 강한 중동의 미래 위해 협력할 것”

이용성 기자 2023. 6. 9. 0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중동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중동 영향력 확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CNN과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걸프협력회의(GCC) 확대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은 가장 밝고 강력한 중동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는 데 깊은 노력을 쏟을 것"이라며 "미국과 GCC는 인프라 개발, 기후(변화) 완화, 보건 안보, 식량 안보 등의 긍정적 의제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중동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중동 영향력 확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CNN과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이날 두 장관은 예멘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중동의 안정·안보·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걸프협력회의(GCC) 확대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은 가장 밝고 강력한 중동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는 데 깊은 노력을 쏟을 것”이라며 “미국과 GCC는 인프라 개발, 기후(변화) 완화, 보건 안보, 식량 안보 등의 긍정적 의제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GCC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등 미국의 우방국으로 구성돼 있다.

블링컨은 전날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파이살 빈 파르한 외교장관과 각각 만난 자리에서도 청정 에너지 및 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예멘 내전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진행돼왔는데,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와 이란 관계가 전격 복원되면서 종전 협상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진행한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사우디의 인권 문제도 언급했다. “(사우디가) 인권의 확대를 포함해 이같은 현대화를 계속 추구하는 것이 사우디의 장점과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

그는 “인권은 항상 미국의 의제”라며 “저는 지난 며칠간 사우디의 카운터파트들과 회담에서 인권에 대해 논의했고, 인권에 대한 진전이 양국 관계를 강화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그간 카슈끄지 사건 이후 사우디와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는 2018년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정보요원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고, 미국 정부는 이 사건을 무함마드 왕세자가 지시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의 사우디 방문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사우디는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 달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독자적인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한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국제시장에 저가 원유를 쏟아내 엇박자를 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사우디가 유가 시장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서 미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각각 외교전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합병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의 크렘린궁은 8일 푸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하고 국제 유가 조절을 포함한 양국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