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절반 뒤덮은 산불 연기…워싱턴 '코드 퍼플' 경보

홍지은 기자 2023. 6. 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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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와 미세먼지가 미 전역의 절반 이상을 뒤덮었습니다. 대기질 수치가 가장 나빴던 워싱턴DC엔 사상 처음으로 가장 높은 단계의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캐나다엔 각국에서 소방관들이 파견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지시간 8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실시간으로 대기상태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미국 절반 이상이 연기로 덮여있습니다.

북동부 지역은 '유해 상태'를 나타내는 빨간 점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남부와 중서부 지역으로 퍼지면서 미국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 명 이상 주민들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날 오전 대기질 지수 293을 기록한 워싱턴DC에는 사상 처음으로 '코드 퍼플'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코드 퍼플은 대기질지수 6단계중 5단계로 시민들은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러야 합니다.

[뮤리얼 바우저/워싱턴DC 시장 : 당국은 시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합니다. 수정되는 정부 방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합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자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화재 진압을 위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소방관이나 화재 진압 자산 등에 대한 캐나다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미국합동화재센터에 지시했습니다.]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성소수자의 달' 야외행사는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오는 10일로 연기됐습니다.

각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이 280 여명의 소방관을 캐나다에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뉴질랜드도 요원을 파견했습니다.

어제(8일) 대기질이 크게 악화됐던 뉴욕시는 먼지가 남쪽으로 다소 이동하면서 상황이 나아졌지만 기상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airnow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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