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미국 코 앞 쿠바에 도청기지"…쿠바 외교당국 부인

유수환 기자 2023. 6. 9. 0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미국 본토와 가까운 쿠바에 도청 기지를 건설하기로 쿠바와 비밀 합의를 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WSJ 보도는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우고, 중국은 그 대가로 현금이 부족한 쿠바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 본토와 가까운 쿠바에 도청 기지를 건설하기로 쿠바와 비밀 합의를 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고 밝혔고, 쿠바 외교당국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WSJ 보도는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우고, 중국은 그 대가로 현금이 부족한 쿠바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약 160㎞(100마일) 떨어져 있어서, 만약 쿠바에 도청 기지가 들어설 경우 중국 정보기관은 군사 기지가 대거 몰려 있는 미 남동부 전역의 전자 통신을 수집하고 미국 선박의 통행도 감시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다만 도청 기지 예정지나 실제 건설에 착수했는지 등의 세부 정보는 공개하기를 거부했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WSJ에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중국이 이 반구(서반구)를 포함해 군사적 목적이 있을 수 있는 전 세계 인프라에 투자하려고 노력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 조치를 취하면서 국내와 역내, 그리고 전 세계에서 우리의 모든 안보 공약을 이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쿠바 외교당국은 '낭설'이라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습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교부 차관은 자신의 SNS에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완전히 거짓되고 근거 없는 기사를 냈다"며 "우리에 대한 금수조치와 봉쇄를 정당화하려는 기만이자 명백한 오류"라고 성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관련 내용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과 쿠바가 새로운 형태의 스파이 기지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유수환 기자 ys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