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자포리자 원전에 여전히 냉각수 공급”…우크라 주장 반박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이후에도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냉각수가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우크르에네르고가 앞서 냉각수를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발표한 것과 상반됩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IAEA는 현지시간 8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은 계속 카호우카 저수지에서 냉각수를 퍼 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내린 결론은 수위가 11ｍ 이하로 떨어져도 여전히 펌프가 작동할 수 있다는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우크르에네르고 측은 카호우카 호수의 수위가 냉각수 공급 임계점인 12.7ｍ 미만으로 내려와 자포리자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는데, IAEA가 이와 상반된 내용을 발표한겁니다.

이와 관련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어렵고 도전적인 상황에서 다른 물로 전환하기 전까지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게 해준다”며 “원전 옆에 있는 대형 냉각수 연못 등 대체 자원들이 수개월간 원전에 필요한 냉각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카호우카 댐에서 끌어오는 물을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냉각수 고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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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