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핵합의 임박설 둘 다 일축…"거짓 보도"

강민경 기자 2023. 6. 9. 0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핵합의가 임박했다는 이스라엘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 양측이 한목소리로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영국의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한도 제한과 대이란 제재 완화를 골자로 하는 합의가 수 주 내로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잠정 합의 이뤄졌다는 내용 보도는 모두 거짓"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도 "백악관 논평과 동일"
이란의 한 매체가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특사 관련 기사를 1면에 실었다. /2021.11.29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란 사이에 핵합의가 임박했다는 이스라엘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 양측이 한목소리로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영국의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한도 제한과 대이란 제재 완화를 골자로 하는 합의가 수 주 내로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 보도는 허위이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보도는 모두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또한 이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 논평은 백악관의 논평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지난 2015년 이란과 미국·영국·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 간에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할 방법을 모색해 왔다.

JCPOA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한도를 3.67% 이하로 제한받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8년간 중단하는 대신에 국제 사회가 이란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완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당시보다 느슨한 제한을 받는 대가로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의 제재를 완화받는 안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MEE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란과 미국이 실무 협상단 간의 임시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이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해외 수입과 기타 동결 자금'에 접근하는 대가로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로 제한하고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과의 협력을 계속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MEE는 이 합의가 롭 말리 미국 이란특사와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가 주도했으며, 이는 이란이 미국 관리들과의 직접적인 협상을 거부한 전례를 명백히 뒤집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명의 이란 관리들은 로이터에 논의에 진전이 있었으나 합의에 임박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한 명은 "말리 특사와 이라바니 대사가 수 주 동안 최소 세 차례 만났지만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약간의 진전이 있었고 우리는 미국인들과 제안을 교환했다"며 "여전히 논의해야 할 세부사항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IAEA는 최근 조사에서 이란이 83.7%까지 우라늄을 농축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는 핵무기 전용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도(90%)에 근접하는 수치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