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미국에 반(反)해 베팅 말라”…WSJ 기고문서 경제성과 부각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야당 대표 앞에서 ‘미국 승리·중국 패배’에 베팅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차 미국에 반(反)하는 베팅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절대 미국 경제에 반(反)해 베팅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정책 성과를 부각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천3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4% 미만의 실업률 등 취임 이후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미국 경제의 회복은 어느 주요 경제국보다 강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주요 입법 성과도 거론하면서 2년간 이룬 진전은 미국이나 미국인에 반해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라는 내 확고한 신념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반해서 하는 베팅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는 말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분야 등에서 미국의 우위를 강조할 때 수시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초 국정연설에서도 이 표현을 사용했으며 지난해 11월 미시간주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때인 2013년 방한해서도 이 말을 했는데 당시 중국과 밀착하는 듯한 행보를 했던 박근혜 정부의 대외정책과 맞물려 한국 내에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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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