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같은 뉴욕'도 문제지만…'캐나다'가 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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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 없는 규모의 '캐나다 산불' 여파가 일파만파로 진행중이다.
이미 지난달에 시작돼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었지만, 세계의 이목을 잡아 끈 건 엊그제부터 산불 연기가 미 동북부를 덮치면서부터다.
물론 미국으로 쏟아져내린 캐나다 산불 연기의 양이 남다르긴 했다.
캐나다는 산불이 심각한 앨버타, 노바스코샤, 퀘벡에 각각 수백명의 군·경찰·소방 인력을 배치해 주민 대피·물류 지원 등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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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 없는 규모의 '캐나다 산불' 여파가 일파만파로 진행중이다. 이미 지난달에 시작돼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었지만, 세계의 이목을 잡아 끈 건 엊그제부터 산불 연기가 미 동북부를 덮치면서부터다.
"뉴욕이 화성처럼 보인다"는 기사에다 실제로 오렌지색 하늘을 배경으로 한 맨해튼의 풍경 사진까지 접하고 나니, 너무나도 낯선 모습에 덩달아 '캐나다 산불'을 검색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물론 미국으로 쏟아져내린 캐나다 산불 연기의 양이 남다르긴 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은 물론 미네소타, 워싱턴 DC의 보건 당국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시 마스크 착용으로 잠재적 독성이 있는 미세 입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라"고 통보했다.
연기는 미국 남부로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캐나다의 산불 상황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캐나다 전체 면적에서 삼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3분의 1이다. 따라서 사실 캐나다에서는 크고 작은 산불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다만, 올해의 대화재는 특히 광범위하고 강렬했다. 한마디로 전례가 없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아직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도 많다.
캐나다 전역 400군데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이중 절반 이상은 접근도 어려운 통제 불능 상태다.
이미 한반도의 40% 가까운 면적이 불에 타버렸고, 퀘벡주에서는 2만명 가까운 주민이 피난길에 올랐다.
숫자만 놓고봐도 캐나다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캐나다는 평년과 비교해 10도나 높은 기록적인 더위를 겪었고, 이같은 기후 변화가 이번 산불을 광범위하고 강렬하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봄부터 땅이 건조하고 공기가 뜨거워지면 그만큼 산불 발생 가능 기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의 대서양 지역은 2월부터 심각한 가뭄의 영향을 받았고, 일부 지역은 사상 가장 건조한 4월을 보냈다.
캐나다는 산불이 심각한 앨버타, 노바스코샤, 퀘벡에 각각 수백명의 군·경찰·소방 인력을 배치해 주민 대피·물류 지원 등을 돕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아직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이 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국가에서 현재까지 약 1,000명의 소방관을 현지로 보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 "어제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 통화했다. 현재 600명의 미국 소방관이 현지로 갔지만 소방관과 장비 추가 지원 등 캐나다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편 캐나다에는 당분간 산불의 기세를 꺾을만한 비 예보도 없어, 이번 산불의 완전 진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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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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