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놀이터에서 어린이 4명에 칼부림…프랑스 테러범 정체
프랑스의 조용한 산악 마을에서 칼부림 테러가 일어나 어린이 4명과 성인 2명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용의자가 시리아 난민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5분쯤 가해자는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는 대표적 관광지인 프랑스 안시의 한 놀이터로 돌진해 유모차에 탄 어린이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에는 파란색 체크무늬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선글라스를 쓴 가해자가 칼을 들고 낮은 담을 뛰어넘어 놀이터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격당한 어린이 4명은 22개월에서 3세 사이의 유아였다. 어린이 2명과 성인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구금된 용의자는 10년 전 스웨덴에 망명을 신청한 31세의 시리아 국적자로 밝혀졌다.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합법적으로 프랑스에 입국했으며 스웨덴 신분증과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남성은 이달 초 프랑스에도 망명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그는 특정 기독교의 종교적 휘장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공격을 시작할 때 기도서를 들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전처는 “용의자가 스웨덴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으면서 우리 관계가 끝났다”며 “남성은 기독교인이었고, 이전에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스웨덴에서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다. 그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내의 보석까지 팔아야 했고, 스웨덴 당국에 실업수당과 학생수당을 동시에 청구해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비겁한 행위”라며 “국가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야엘 브라운 피베 국회의장은 “어린이를 공격하는 것보다 더 가증스러운 일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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