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어민도 우려 확산…"오염수 방류 반대"
【 앵커멘트 】 올 여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누구보다도 우려가 큰 원전 인근 어민들이 일본 내 원전을 담당하는 장관을 찾아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방류가 시작되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등 주변국의 우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힌 생선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에서 잡은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를 180배나 초과한 1kg당 1만8천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원전 인근 어민조합 대표단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일본 정부 방침에 항의하며, 해양 방류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콘노 / 소마시 후타바 어업조합장 - "관계자의 이해가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은 어떻게 됩니까? 왜 후쿠시마가 방류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까?"
하지만 일본 정부 측은 핵연료를 제거하는 폐로 작업을 위해 방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니시무라 / 일본 경제산업상 - "폐로를 착실히 진행해가기 위해서 오염수의 처리·처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어민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더 확산해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는데, 일본 정부는 생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은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일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주변국의 불만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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