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메이저리거와 함께 거론 영광"…'천재타자'가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MD고척]

입력 2023. 6. 9. 06:50 수정 2023. 6. 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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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국민타자, 메이저리거와 함께 거론될 수 있어 영광이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 전원 안타 및 20안타를 기록하며 13-0으로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이정후에게 득점권 기회가 찾아왔다. 김준완과 김혜성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정후는 김윤식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에디슨 러셀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형종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득점했다.

이정후는 4회말 다시 한번 타점을 올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김윤식의 슬라이더를 때렸다. 1·2루 간을 빠져나간 타구는 담장까지 굴러갔다. 1루 주자 김혜성이 홈으로 들어왔고 이정후는 3루까지 질주했다.


이정후는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말 대타 임병욱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5월 9~11일 잠실 LG 3연전과 12~1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부터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0.294까지 끌어올렸다. 3할 타율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후 이정후는 "타격감은 그 전부터 좋았다. 지금은 계속 결과가 따라주다 보니 좋아 보이는 것 같다.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1회말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통산 500타점을 기록했다. KBO 역대 110번째 기록이다. 또한 '국민타자'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로 500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23세 8개월 1일, 김하성은 24세 8개월 14일 그리고 이정후는 24세 9개월 19일에 500타점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타점은 혼자서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에 주자들이 나가줘야 올릴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1회부터 (김)준완이 형과 (김)혜성이가 출루를 해줘서 그런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두 명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뜻 깊다. 내가 신인 때부터 3년 차까지는 거의 테이블 세터 역할을 했다. 당시에는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할 수 없는 유형이었다. 23살부터 장타력도 늘고 중심 타선 역할을 하면서 타점을 많이 올리기 시작했다. 국민타자, 메이저리거와 함께 이름이 거론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밝혔다.

[키움 이정후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 1회말 무사 1,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고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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