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포격 주장, 구조작업도 난항…자포리자에선 격전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남부 헤르손 지역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로 인한 홍수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구조대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헤르손에 인접한 자포리자에선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댐 파괴로 침수된 헤르손을 포격해 주민 1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시민들이 대피하는 동안 포격이 이뤄졌다며 러시아가 점령지 주민들을 버렸을 뿐만 아니라 구조 작업까지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헤르손 러시아 점령지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점령군은 주민들을 끔찍한 상황에 빠뜨렸습니다."]
러시아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침수 지역에서 구조 활동 중이던 러시아 구조대를 향해 포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 지역을 향해 포탄을 날려 임신부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댐 파괴로 발생하는 이재민은 2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인근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식수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국제접십자사는 댐 인근에 매설됐던 지뢰가 물에 쓸려가 하류 지역 주민들이 수십 년 간 지뢰 공포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자포리자주 남부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장갑차 150대를 동원한 대공세를 펼쳤지만 이를 막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더 로만추크/자포리자 지역 러시아 육군 사령관 : "손실을 본 적군(우크라이나군)은 더 이상의 공세를 포기하고 남은 병력과 함께 후퇴했습니다."]
대공세가 시작됐다는 관측 속에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여러 전선에서 동시 다발적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국방부는 대부분의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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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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