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위험 행동 급증”…“연내 한미일 3자 훈련 계획 수립”
[앵커]
최근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에 근접 비행을 하고 중국 군용기가 우리 항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등 도발이 이어졌는데요.
미 국방부가 이 같은 중국의 위험 행동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대응을 넘어선 한미일 3국 훈련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하던 중국 전투기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미군 정찰기 코앞을 지나갑니다.
불과 열흘 뒤엔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남해와 동해 쪽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순차적으로 침범했다 나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잇단 중국의 도발에 미 국방부가 중국의 위험한 행동이 급증했다며 자칫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라이 래트너/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 "규범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위험한 행동입니다. 위기나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시도를 하는 겁니다."]
래트너 미 국방부 차관보는 특히 중국 군용기의 한국 카디즈 침범과 관련해 유엔 대북 제재 논의 과정에서 중국이 북한의 편을 든 뒤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러한 중국의 위협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동맹과 파트너와의 협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대응했습니다.
나아가 북한의 도발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선 한미일 3자 훈련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3자 훈련 계획의 수립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일라이 래트너/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 "앞으로 수년간 이뤄질 한미일 3국 훈련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올 하반기에 시작할 겁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핵무기 증강, 그리고 북한의 핵 개발에 맞서 미국의 억제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핵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 이른바 전략자산의 전개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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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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