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중국 베팅’ 발언, 10년 전 ‘미국 반대편 베팅’ 바이든 발언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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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8일 만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0년전 부통령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했던 발언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끌었다.
미중 간의 승패를 언급한 싱 대사 발언은 미중간의 대결에서 '중국은 미국에 지지 않는다' 혹은 '중국이 미국을 이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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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8일 만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0년전 부통령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했던 발언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끌었다.
주한 중국대사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싱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2013년 12월 방한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만난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논쟁적 발언의 주어를 중국으로 바꿔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바이든은 “It’s never been a good bet to bet against America”이라고 말했고, 이는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절대 좋은 베팅이 아니다”로 통역됐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아시아·태평양으로의 ’재균형‘ 정책에 대한 의지를 믿어달라는 취지였다는 것이 미국 측 해명이었지만 ‘미중 경쟁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에 배팅해서는 안 된다’는 속내를 담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불렀다.
미중 간의 승패를 언급한 싱 대사 발언은 미중간의 대결에서 ‘중국은 미국에 지지 않는다’ 혹은 ‘중국이 미국을 이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미중관계를 경쟁과 갈등으로 규정하는 것과 ‘신냉전’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도 결을 달리하며 보다 직접적인 속내를 드러내 보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진핑 집권 3기들어 미중관계가 점점 더 악화하는 가운데 일부 중국 외교관들의 대외 메시지가 자국 애국주의 민심에 적극 부응 또는 영합하는 경향이 나오는 가운데 싱 대사의 발언도 그와 결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싱 대사는 ‘베팅’ 발언을 하면서 중국이 질 것으로 베팅하는 사람들에 대해 “시진핑 주석님의 지도 하에 중국몽이라는 위대한 꿈을 한결같이 이루려는 중국 인민들의 확고한 의지도 모르면서 그저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1인 체제를 공고히하고 있는 시 주석과 ‘중국몽’을 부각하기도 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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