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공백·교육 문제 한번에 해결했어요”

심재웅 2023. 6. 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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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 여성농업인센터는 일요일마다 '홈치학교'에 출석한 지역 초등학생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한경농협은 4월부터 일요일마다 2시간씩 지역 아동 20여명을 대상으로 홈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경농협은 홈치학교 이외에도 농민의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고자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데, 이는 도내 농협 가운데 유일하다.

한경농협은 12월 중순까지 홈치학교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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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제주 한경농협, 지역아동 대상 ‘홈치학교’ 운영
삼성꿈장학재단서 지원받아
매주 일요일 코딩 등 가르쳐
인프라 부족한 농촌에 ‘단비’
신창초와 상생·발전 협약도
김군진 제주 한경농협 조합장(뒷줄 왼쪽 세번째)과 ‘홈치학교’ 수강생 등이 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 여성농업인센터는 일요일마다 ‘홈치학교’에 출석한 지역 초등학생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홈치’는 ‘한꺼번에’ ‘함께’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한경농협은 4월부터 일요일마다 2시간씩 지역 아동 20여명을 대상으로 홈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일반교과·동화구연·공예·코딩 등으로 다양하다.

학원이나 놀이시설과 같이 아이들을 돌봐줄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 돌봄 공백을 농협이 조금이나마 메꿔보자는 취지로 추진했는데, 아이들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김군진 조합장은 “한경지역에는 학원이 없어 학원에 가려면 차로 20∼30분 거리인 한림읍까지 가야 한다”며 “농협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치학교는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으로 운영한다. 한경농협은 이 지원을 받기 위해 2월 삼성재단의 심사를 받았다. 10여년간 쌓은 평일 방과후학교 운영 경험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

한경농협은 홈치학교 이외에도 농민의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고자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데, 이는 도내 농협 가운데 유일하다.

오영순 과장은 “삼성재단에서 강사료와 재료비 등을 후원받았다”며 “심사 당시 90분 정도 면접을 봤는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홈치학교에 가장 만족하는 이들은 단연 아이들과 학부모다.

한경면 신창초등학교에 다니는 김시원군(13)은 “코딩 수업이 신나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홈치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고운정 강사(44)는 “농사일로 바쁜 시기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보니 학부모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추가 모집이나 내년 운영 계획에 대한 문의가 자주 들어온다”고 밝혔다.

한경농협은 이달초 신창초와 ‘학생 기초학력 함양과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지역 교육 복지 향상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최근에는 제주도교육청에서도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김 조합장은 “도 교육청에서 최근 학생 교육에 필요한 지원이 있는지 물어왔다”면서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데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웃음 지었다.

한경농협은 12월 중순까지 홈치학교를 운영한다. 애초 올해까지만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만족도가 높고 긍정적 파급효과가 커 내년까지 연장할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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