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식량위기, 이미 시작된 미래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더 컨트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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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식량위기, 이미 시작된 미래 = 루안 웨이 지음. 정지영 옮김

아프리카나 일부 저개발국가에서만 식량 부족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났듯, 식량 위기는 도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전쟁에 따른 밀 공급 중단으로 곡물 가격이 앙등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가 식량 수급 문제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곡물 및 식량자급률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밀과 옥수수의 경우 자급률이 1%도 되지 않고, 콩도 8% 미만이다. 유일하게 쌀만 남는 상황이다.

일본 농림중금종합연구소 이사 연구원인 저자는 평화가 찾아오고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재개돼도 전 세계 식량 사정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농업 생산량이 늘어나도 미국·유럽 등 강대국의 논리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위험성이 크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으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저자는 "식량을 필요로 하는 인류 전체가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요인이며, 그 결과는 식량 위기의 형태로 부메랑처럼 돌아온다"고 말한다.

미래의창.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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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 모시 호프먼·에레즈 요엘리 지음. 김태훈 옮김.

크고 작은 조직의 결정, 유행과 트렌드, 전쟁과 국제 분쟁에 이르기까지 게임이론을 통해 인간 행동의 비밀을 파헤친 책.

게임이론에 따르면 게임에 참여하는 주체는 의식적이든 비의식적이든 전략적으로 최선의 선택지를 고른다. 그러나 그 선택이 일견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게임이론에서는 이런 행동을 '전략적 비합리성'으로 해석한다.

게임이론의 분석에 따라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비합리적 행동도 합리적 과정과 판단을 거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학자인 저자들은 처벌 게임, 최후통첩 게임, 죄수의 딜레마 등 게임이론의 핵심 내용을 통해 인간 행동의 숨겨진 비밀을 다채롭게 해석한다.

책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인 저자들이 MIT와 하버드대에서 진행한 강의를 바탕으로 썼다.

김영사. 4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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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컨트롤러 = 김민식 지음.

사람들은 통상 자신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가짜뉴스에 쉽게 선동당하거나 사기꾼의 함정에 걸려든다.

연세대 인지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선택'에 대해 30년간 연구한 자료와 강의 자료를 추려 펴낸 책이다. 저자는 현대인이 일상적으로 자주 범하는 사고의 오류를 짚어내며, 오류가 발생하는 경로를 추적한다.

책에 따르면 인간의 의사 결정 과정은 합리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다. 더욱이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일정한 편향이 일어나고, 기억, 표현 방식, 몸 상태, 심지어 무의식적으로 처리되는 정보들에 영향을 받는다.

저자는 선택 과정을 뇌과학과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면 숱한 함정과 방해 전략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지, 선택 앞에서 어떤 마음과 생각을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21세기북스.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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