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375만$' 대폭 삭감 특급 마무리 대반전, 이제 여러 구단이 노린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퇴물 취급을 받은 아롤디스 채프먼(35, 캔자스시티 로열스)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8일(한국시각) "채프먼보다 더 확실한 트레이드 자원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18승 44패로 부진하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때문에 가을야구에 갈 확률이 높은 팀들의 관심이 생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5월 둘째 주부터 채프먼에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생겼고, 캔자스시티 역시 채프먼을 트레이드할 의사가 있다.
쿠바에서 망명한 후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채프먼은 한때 최고 시속 106마일(약 170.6km)의 위력적인 직구를 뽐냈다. 이는 빅리그 역대 최고 구속 기록이었다.
201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다. 마무리 첫 시즌 38세이브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채프먼은 5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8시즌 32세이브로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채프먼은 2019년 37세이브로 활약했다.
2021시즌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올라갔지만 30세이브를 기록한 채프먼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43경기 36⅓이닝 4승 4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몰락했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채프먼이 더 이상 특급 마무리로 활약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채프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년 375만 달러(약 50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부활을 노렸다. 지난해 연봉 1600만 달러(220억원)를 받았더 채프먼은 1/4 이상 대폭 삭감하며 절치부심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커맨드는 안정을 찾았고, 구속도 다시 빨라졌다. 23경기에 나와 21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양키스에서 최고 구속 97마일(156.1km)을 기록했던 채프먼은 올해 최고 99마일(약 159km) 이상을 찍었다.
매체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채프먼은 캔자스시티에서 시즌을 마치지 않을 것이다. 인센티브가 있긴 하지만 채프먼의 연봉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자원이다"면서 "향후 두 달 안에 결정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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