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 "데모인데 느껴지는 게임스컴 3관왕 위엄"

'성취감'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소울라이크란 프롬소프트의 인기 IP '다크소울'과 비슷한 포맷의 게임으로 도전적일 정도로 어려운 난도, 실패에 따른 큰 페널티, 그리고 이를 극복했을 때 느끼는 쾌감과 재미가 특징이다.
다크소울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소울라이크는 굉장히 마이너한 장르였다. 일반 게이머가 즐기기엔 과도한 어려움과 불친절한 인터페이스 등이 탓이었다. 역경 극복에서 오는 쾌감보다는 과정의 스트레스가 더 크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도 여타 장르의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재미 덕분에 마니아층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 대중들도 즐기는 '대세 장르'가 됐다.

지난해 출시한 '엘든링'이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000만 장을 돌파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마니아층만으로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다. 대중들도 소울라이크를 즐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제는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핵심 장르로 떠올랐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한국 게임 기업도 소울라이크 개발에 착수했다. 그 과정에서 게임스컴 3관왕을 기록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 탄생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주인공이다.
P의 거짓은 동화 '피노키오'를 다크 판타지 세계관에 맞게 각색했다. 스팀펑크 스타일의 아트워크, 의수와 검의 날과 손잡이를 활용하는 독특한 액션 시스템 등으로 호평받았다. 벨에포크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무대 역시 주목받았다.
오는 9일 P의 거짓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앞두고 데모 버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직접 플레이해 보니 게임스컴 3관왕을 차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장르 : 소울라이크
체험 버전 : 데모
개발사 : 네오위즈
플랫폼 : PC
■ 훌륭한 조작감과 눈이 즐거운 연출

소울라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조작감이다. 조작이 불편하다면 도전적인 난도는 그저 스트레스일 뿐이다. 캐릭터 조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아슬아슬한 재미를 느낀다.
P의 거짓의 조작감은 훌륭하다. 무기와 모션 별로 딜레이가 있지만 납득 가능한 선이다. 캐릭터의 움직임 역시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버튼을 조작한 대로 움직인다. 온전히 컨트롤에만 집중할 수 있다. 지포스 1080 노트북으로도 굉장히 부드러운 것을 감안하면 최적화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조작감이라는 기본이 충실하니 또 다른 매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바로 연출이다. 그래픽과 연출은 중요하지만 소울라이크 장르에서는 부가적 요소다. 조작감이 꽝이라면 아무리 훌륭하게 꾸며놓았다고 한들 빛을 보기 어렵다.

P의 거짓은 금속이 맞부딪힐 때 튀는 불꽃부터 검을 휘두를 때 나오는 검기, 적을 벨 때 뿜어져 나오는 피. 다양한 투척물의 시각 효과까지 단순히 하는 즐거움을 넘어 보는 재미까지 갖췄다.
다크 판타지의 분위기도 일품이다. 소울라이크 주요 특징 중 하나가 암울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인데, P의 거짓도 예외가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다양한 혁신적 기술이 등장했던 벨에포크의 시대상을 소울라이크에 맞게 담아냈다.
기계의 차가움, 과학 문명의 발달을 스팀펑크로 풀어냈다. 프롬소프트 '블러드본'과의 유사성 지적이 나왔지만 직접 플레이를 해보면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블러드본과 다르게 P의 거짓은 차가운 분위기에서 나오는 암울함을 강조했다.
■ 네 가지 시스템 활용해 전투 재미 극대화

조작감과 연출을 충실하게 다진 P의 거짓은 다양한 액션 시스템으로 완성도를 높여간다. 단순히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공격을 때려 박는 구조였다면 단조로운 게임이 됐을 것이다. P의 거짓은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컨트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를 도입했다.
우선 가드 시스템이다. 시스템 자체는 여타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별 차이는 없다. 가드에 성공하면 피해가 줄어드는 방식이다. P의 거짓은 '퍼펙트 가드'라는 요소를 추가해 다양한 게임 양상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했다.
퍼펙트 가드란 적의 공격을 완벽한 타이밍에 맞춰 가드를 올릴 경우 발동한다. 일반 가드와 다르게 피해를 전혀 받지 않으며 적의 자세를 무너트린다. 보스가 사용하는 빨간색 아우라의 '퓨리어택(강공)'까지 방어해낸다.
정확한 타이밍을 모르는 유저라면 회피하는 선택을 내리겠지만, 숙련될수록 퍼펙트 가드로 강공을 막아냄과 동시에 폭딜을 넣을 수 있는 타이밍을 잡는 재미를 누린다.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플레이다. 실력의 척도가 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다.

다음은 아츠 시스템이다. 무기는 검날과 손잡이로 구분되며 어떤 날과 손잡이로 무기를 조합했냐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가진 '페이블 아츠'라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P의 거짓만의 독특한 경쟁력이다.
일반 공격, 차지 공격 그리고 투척물 공격이라는 기본적인 소울라이크 공격 방식에 페이블 아츠를 넣어 더욱 창의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페이블 아츠 사용 시 페이블이라는 슬롯을 소모하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조합하는 재미도 있다. 어떤 날과 손잡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합한 페이블 아츠로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보람도 알차다. 다회차 플레이어라면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장치다.

이어서 쿼츠 시스템이다. 주인공의 의수를 다양한 방식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어떤 쿼츠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수 스킬이 달라진다.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공격, 방어, 유틸리티에 특화된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쿼츠를 사용했냐에 따라 플레이스타일 역시 천차만별로 바뀐다. 사용 시 철의 왼팔 내구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아츠와 마찬가지로 쿼츠 역시 바꿔가며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은 그라인딩 시스템이다. P의 거짓은 무기를 사용하면 내구도가 하락한다. 내구도가 떨어지면 날이 무뎌져서 대미지가 들어가지 않는다. 의수에 달린 그라인더를 통해 무기의 내구도를 회복해야 한다.
공격과 방어에만 신경 쓰는 기존 소울라이크 게임에 컨트롤 요소를 하나 더 추가한 셈이다. 정신없이 캐릭터를 조작하는 와중에도 틈틈 내구도에 신경써야 한다. 내구도가 25% 이하로 떨어지면 빨간색으로 경고가 뜬다.
■ 캐릭터 키워가는 재미까지

소울라이크 장르에는 RPG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다. '로스트아크'처럼 유명 RPG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되지만 부가 재미로는 충분하다. P의 거짓도 그렇다. 필드, 혹은 적을 잡아 드롭되는 '에르고'라는 자원을 통해 스탯을 올리는 방식이다.
소울라이크답게 인터페이스 창에서 바로 스탯 분배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별바라기(화톳불)에서만 할 수 있다. P의 거짓에는 체력, 지구력, 적재력, 동력, 기술, 진화 총 6가지 스탯이 있다. 각 스탯으로 높일 수 있는 능력치가 모두 다르다.
소울라이크는 대개 체력 스탯이 뛰어난 효율을 보인다. P의 거짓에는 다양한 시스템이 있는 만큼 확신하긴 어렵다. 정식 출시 후 어떤 식의 스탯 분배가 유행하게 될지 벌써 기대된다.
장비 파밍도 중요하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페이블 아츠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리전 암을 강화하거나 교체하여 특수 능력을 얻을 수도 있다. 기존 소울라이크 게임에 비해 파밍할 부위가 많은 편이다.

1. 조작감이 뛰어나고 그래픽과 연출이 훌륭함
2. 여러가지 액션 시스템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를 시도할 수 있음
1. 소울라이크 장르 특징이지만 튜토리얼이 다소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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