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가득한 KIA 1루의 새로운 희망…26세 퓨처스 평정남의 변신은 ‘무죄’

2023. 6. 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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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절망 가득한 KIA 1루에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는 것일까.

올 시즌 KIA 1루는 절망 그 자체다. 개막전 주전 1루수 황대인은 36경기서 타율 0.212 3홈런 18타점 OPS 0.583을 남기고 2군에 내려갔다. 1루와 3루를 오가며 주전들을 긴장시킬 것으로 기대한 변우혁도 36경기서 타율 0.196 4홈런 14타점 OPS 0.687로 기대 이하다.

심지어 황대인의 1군 말소와 함께 1군에 등록된 김석환도 지난 7일 2군으로 돌아갔다. 4경기서 14타수 1안타 타율 0.071 2타점 1득점에 그쳤다. KIA가 올 시즌 1루수로 가장 먼저 생각한 3인방이 나란히 부진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급기야 8일 광주 SSG전서는 김규성이 주전 1루수로 나갔다.

KIA의 타격 그래프는 5월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경기 별 편차는 제법 크지만, 나성범과 김도영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다고 봐야 한다. 8일까지 리그 타율 탑10에 3명(1위 김선빈 0.321, 3위 최형우 0.318, 6위 소크라테스 브리토 0.316)이 있다. 실제로 이들과 류지혁(0.302), 박찬호(0.287)가 타선을 이끄는 핵심이다.

그러나 김선빈은 발목에 부담이 있으며, 최형우는 불혹의 베테랑이다. 류지혁은 8일 경기서 홈으로 쇄도하다 부상하기도 했다. 류지혁과 박찬호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1루수의 지원사격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서 1군 복귀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퓨처스 평정남’ 최원준(26, 상무)의 행보가 흥미롭다. 최원준은 7~8일 친정 KIA와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서 잇따라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어쩌면 최원준이 12일 전역 후 KIA 1루의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


최원준은 김기태 전 감독 시절 하루에 2~3개 포지션을 오갈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1루수로 많이 나간 건 아니었지만, 경험은 있다. 최원준이 1군에서 1루수로 나가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위에 언급된 3인방에겐 건전한 자극이 될 수 있다.

사실 KIA 외야는 포화상태다. 소크라테스를 축으로 고종욱과 이우성이 기대 이상으로 쏠쏠하다.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는 나성범도 돌아온다.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은 붙박이다. 최원준마저 외야로 고정되면 고종욱과 이우성,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이창진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KIA로선 최원준의 1루수 옵션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최원준의 타격과 빠른 발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전역 후 최형우와 나성범, 김선빈을 잇는 간판타자이자 기둥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다. 전역 후 1루 수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퓨처스리그에서의 1루수 변신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오히려 올해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지 않은 게 옥에 티다. 27경기서 타율 0.214 1홈런 9타점 20득점 OPS 0.685. 최원준이 만약 전역 후 1루수로 기용된다고 해도, 결국 방망이가 터져야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다. KIA가 돌아올 최원준에게 최우선으로 원하는 건 타격 생산력이다.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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