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 일대일로는 '몰수 프로그램'…中, 美기술 WMD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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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新) 실크로드 전략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부채와 몰수'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보유했는데, 이는 결국 '부채와 몰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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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新) 실크로드 전략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부채와 몰수'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보유했는데, 이는 결국 '부채와 몰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해당 답변은 자국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아메리카 퍼스트를 두고는 "무역 측면에서 우리 동맹 및 우방에 어떤 해도 주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나의 경제 정책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비롯해 전 세계 동맹의 이해와 일치한다"라며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혼선 이후 자국이 불균형적인 공급망 의존을 줄이는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견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 통제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특정한 투자 부문 등에 국가 안보 문제가 결부돼 있는데, 이에 관한 내용을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얘기했다는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시 주석에게 "당신들이 특정 기술 역량을 대량살상무기(WMD)와 정보 간섭에 사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수출 통제가 불가피함을 시 주석에게 설명했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 및 공급망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이른바 '대서양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에는 현재 양국이 산업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세계 경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가 국제 안정에 도전을 제기한다는 지적이 담겼다.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양측은 향후 반도체, 퀀텀, AI, 첨단 통신 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공급망 및 경제안보 차원에서 수출통제·제재 관련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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