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0억원 거절했던 김하성 동료가 깨어난다…매드맨과 연장계약이냐 FA 선언이냐

입력 2023. 6. 9. 05:29 수정 2023. 6. 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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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장계약인가 FA 선언인가.

디 어슬래틱 데니스 린은 지난 5월1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팬들과의 질의응답 기사를 통해 후안 소토(25)와 샌디에이고의 연장계약 가능성이 조금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가 소토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2024-2025 FA 시장에 보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소토는 2022년 7월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720억원) 연장계약을 거절하고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마침 ‘매드맨’ A.J 프렐러 단장은 최근 몇 년간 주요 선수들을 연장계약으로 묶어왔다. 소토가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후부터 샌디에이고와의 연장계약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후 약 1년이 지난 현 시점까지 소토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소토가 당장 올 시즌 후 FA가 되는 게 아니니 급할 게 없다. 한편으로 소토가 이적 후 임팩트가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소토는 2022시즌 샌디에이고에서 52경기에 출전, 타율 0.236 6홈런 16타점 31득점 OPS 0.77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62경기서 타율 0.265 10홈런 31타점 33득점 OPS 0.905로 압도적인 성적과 거리가 있다. 현지 언론들이 샌디에이고의 소토 연장계약에 소극적인 이유를 이 부분에서 찾는 게 무리가 아니었다.

그런 소토가 데니스 린의 전망이 나온 뒤부터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4월 27경기서 타율 0.217 5홈런 11타점 OPS 0.803이었다. 그러나 5월 26경기서 타율 0.333 5홈런 15타점 OPS 1.1114를 기록했다. 6월에도 7경기서 타율 0.280 5타점 OPS 0.760으로 나쁘지 않다.

사실 6월 들어 상승세가 한 풀 꺾였지만,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5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상승세로 돌아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알고 보면 올 시즌 소토는 집단 부진에 시달리는 샌디에이고 타선을 최전방에서 떠받친다. 팀에서 타율, 타점, 득점, 출루율(0.422) 1위, 홈런, 장타율(0.483) 2위다.


조금 더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프렐러 단장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수뇌부의 생각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리그를 대표하는 20대 중반의 대형 외야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두 자리를 확실하게 책임지면 샌디에이고 외야의 파괴력은 수년간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후 FA 시장에 나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잡을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 꼽힌다. 현 시점에서 오타니 영입전은 LA 다저스, 뉴욕 메츠의 2파전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오타니를 영입할 경우 소토에 대한 접근법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샐러리캡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샌디에이고가 다가올 겨울에 오타니를 못 잡을 경우 대안으로 소토와의 연장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소토가 올 시즌에 계속 잘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소토의 미래가 여러모로 흥미롭다.

[소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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