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개선차 사우디 간 블링컨 쓴소리 "인권 확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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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권을 확대한다면 사우디의 개혁 노력이 더 성공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인권 확대를 포함하여 이러한 현대화를 계속 추구하는 것이 사우디의 장점과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에서는 일부 미국 국민들에게 여행금지령을 내렸는데, 인권옹호자들은 이뿐 아니라 수십 명의 운동가들과 반체제 인사들이 사우디에서 감옥에 있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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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권을 확대한다면 사우디의 개혁 노력이 더 성공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차 사흘간 사우디를 방문했는데 이날 방문을 마무리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비전 2030'으로 알려진 개혁 추진을 위해서는 사우디가 세계 전역의 인재들을 끌어들여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관은 "인권 확대를 포함하여 이러한 현대화를 계속 추구하는 것이 사우디의 장점과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관리들과 함께 사우디에 억류된 미국 시민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기했다고 말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함께 한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장관의 반응은 다소 까칠했다. 그는 인권 관련 질문에 "사우디는 다른 나라들의 압력이 아닌 사우디 국민들의 필요와 욕구에 의해 정부가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친구들과의 대화에 개방적이지만, 압박에는 응하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에서는 일부 미국 국민들에게 여행금지령을 내렸는데, 인권옹호자들은 이뿐 아니라 수십 명의 운동가들과 반체제 인사들이 사우디에서 감옥에 있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비전 2030 구상을 주도해온 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인데 미 정보당국은 그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연루됐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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