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감 시설서 중국산 CCTV철거”…英, ‘안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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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중국과 관련한 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민감한 국가 시설에서 중국산 감시 장비를 철거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발표한 조달 규정 강화안에서 "우리는 중국 국가정보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에서 생산된 감시 장비를 민감한 중앙정부 시설에서 제거하는 일정표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감시 장비 제거 계획을 앞당기고 더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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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중국과 관련한 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민감한 국가 시설에서 중국산 감시 장비를 철거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발표한 조달 규정 강화안에서 "우리는 중국 국가정보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에서 생산된 감시 장비를 민감한 중앙정부 시설에서 제거하는 일정표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감시 장비 제거 계획을 앞당기고 더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 정부는 어느 기업의 감시 장비가 문제인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맥락상 중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테크놀로지 등의 업체가 만든 폐쇄회로TV(CCTV)가 대상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하원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인권 침해 우려 등을 들어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테크놀로지 등이 생산한 CCTV의 판매·사용 금지를 요구한 바 있다.
중국을 ‘세계 안보와 번영에 가장 큰 도전’이라고 규정해온 리시 수낵 정부는 지난해 중국과 연관된 감시 카메라를 더는 민감한 시설에 설치하지 말라는 지시를 각 부처에 하달하기도 했다.
하이크비전은 "영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기술 금지’라는 것으로 표현되는 지정학적 긴장 상승"이라며 "하이크비전 제품의 보안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성명을 냈다.
주영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언제나 중국 기업이 시장 원칙, 국제 규칙, 현지 법률에 따라 국제 투자와 협력을 수행하도록 장려해왔다"며 "우리는 영국 측이 정치적 조작을 멈추고 영국에서 중국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중국은 2017년 중국 내외의 반체제 인사에 대한 정보기관의 도청·감시·조사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국가정보법을 시행했고, 서방 등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해왔다. 특히 세계 최대 감시 장비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은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2019년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각종 제재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CCTV 기업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안보 우려보다 미래 첨단기술이나 빅데이터 선점을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보기도 한다.
영국 정부는 올해 3월 정부 소유 전화기에서 틱톡 사용을 막았고, 2020년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서 중국 화웨이를 배제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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