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실시간 댓글 '타임톡' 등장… 공론장은 사라졌나

양진원 기자 2023. 6. 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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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다음CIC가 다음(Daum)뉴스의 새로운 댓글 서비스 '타임톡' 베타 버전을 오픈한 가운데 공론장 역할을 할 창구를 없앴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임톡으로 인해 과거 댓글 서비스는 실시간 채팅으로 달라진다.

타임톡은 이미 댓글이 금지된 연예·스포츠 뉴스엔 해당 사항이 없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다음 뉴스 이용자 중 하루에 1회 이상 댓글을 단 이용자는 전체 2% 이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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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포털 다음이 선보인 '타임톡'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카카오
카카오의 다음CIC가 다음(Daum)뉴스의 새로운 댓글 서비스 '타임톡' 베타 버전을 오픈한 가운데 공론장 역할을 할 창구를 없앴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CIC는 지난 8일 타임톡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타임톡으로 인해 과거 댓글 서비스는 실시간 채팅으로 달라진다. 기사 발행 시점부터 24시간이 지나면 댓글창이 없어진다. 이용자는 24시간 동안 최대 50개의 톡만 입력할 수 있다. 타임톡은 이미 댓글이 금지된 연예·스포츠 뉴스엔 해당 사항이 없다.

이러한 변화는 댓글 서비스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소수 의견이 마치 대표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다음 뉴스 이용자 중 하루에 1회 이상 댓글을 단 이용자는 전체 2% 이하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1%가 하루 21개 이상의 댓글을 썼는데 이들의 댓글이 전체 댓글의 10%를 차지했다.

게다가 댓글 공간이 극단적인 대립으로 공론장으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견이 심한 정치 뉴스의 경우 생산적 토론보다는 서로를 향한 비방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타임톡의 출시로 '공론장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24시간이 지나면 기사의 모든 댓글이 사라지고 실시간 채팅이 그대로 뜨는 게 아니라 별도의 창에서 대화를 나누는 형태다.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상 댓글을 볼 수 없다.

그동안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진 경우도 있었는데 이 역시 사라지게 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타임톡 특성을 활용해 짧은 시간 동안 극단적인 의견이 분출되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카카오는 베타테스트 동안 이러한 점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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