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많아도 없어도 문제… '나쁜 콜레스테롤'의 역설

지용준 기자 2023. 6. 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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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심혈관질환(뇌졸중·심근경색)이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역설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국내 연구팀(양한모 서울대병원 교수·박찬순 서울대병원 임상강사, 한경도 숭실대 교수)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75세 성인 약 243만명을 대상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약 9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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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심혈관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역설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심혈관질환(뇌졸중·심근경색)이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역설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국내 연구팀(양한모 서울대병원 교수·박찬순 서울대병원 임상강사, 한경도 숭실대 교수)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75세 성인 약 243만명을 대상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약 9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43만명은 모두 죽상경화성(콜레스테롤로 인해 동맥이 좁아지는 현상)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였다.

LDL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붙으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수록 좋다는 것이 그동안의 정론이었다. 실제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고지혈증약을 복용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받는다. LDL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는 100㎎/데시리터(dL) 미만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80~90ml/dL 환자들에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역설적인 현상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코호트(2812명)와 국민건강영양조사 코호트(1만7056명) 총 1만9868명을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LDL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한 혈중 염증 정도를 가리키는 hs-CRP(고민감도 C-반응성 단백질) 수치에서 J자형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LDL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환자 그룹과 '70mg/dL 이상 130mg/dL 미만' 그룹에 비해 평균 hs-CRP 수치가 높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결과적으로 혈중 염증이 높으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거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기존처럼 LDL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 발생에 있어 다양한 위험인자를 고려해 잠재적 환자군을 명확히 하고 추적과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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