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이번엔 스페인?·"권도형, 역사상 최장기형"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6. 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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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스페인에 공장 투자 논의"...다음 공장 도대체 어디?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中 시장 진출
▲오픈AI와 경쟁...이 회사에 엔비디아도 투자했다
▲가상자산 업계에 혀 내두른 美 SEC 위원장..."이런 의무위반 처음 본다"
▲허위 광고 그만....인스타그램 등 EU 가상자산 과대 광고 제소 대상 포함
▲"권도형, 체포 후에도 거액 빼돌려"..."역사상 최장기형 선고 가능성"

"테슬라, 스페인에 공장 투자 논의"...다음 공장 도대체 어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스페인 발렌시아에 투자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렌시아 지방정부 대변인은 한 자동차 회사와 '대규모 자동차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느 회사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의 기밀성을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회사가 테슬라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경제신문 킨코 디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스페인에 48억3천만 달러(약6조2천억원)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고,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방미 기간 머스크와 만나 직접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또 최근 다시 인도 시장을 두드렸지만 협상 막판 수입관세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현지 공장 설립 방안이 보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투자할 국가에 대해 아직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소소한 호재들 속 7개월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찍으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65% 추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87%나 올랐습니다.

머스크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크게 환대받고 현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주가가 반등했고, 또 최근 테슬라의 주요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한 눈을 판다'라는 지적이 나왔던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점도 테슬라의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中 시장 진출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불렸던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최근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니오에서 부사장을 지낸 주 지앙을 영입했습니다.

주 지앙은 BMW와 포드 등을 거친 베테랑으로, 루시드에서 중국 사업운영책임자를 맡게 됐습니다.

루시드는 중국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현지에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 역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당장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루시드는 2년 전 뉴욕증시 입성과 동시에 전통강자 포드의 시총을 단숨에 뛰어넘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으며 생산목표를 대폭 줄이고 대규모 감원까지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픈AI와 경쟁...이 회사에 엔비디아도 투자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경쟁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가 업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히어는 이날 2억7천만 달러(약3천5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펀딩은 지금까지의 투자금 1억7천500만 달러(약2천275억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입니다.

총 유치 금액도 4억4천500만 달러(약5천785억원)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번 펀딩에는 AI 날개를 달고 주목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오라클과 세일즈포스 등 미국의 대기업도 포함됐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코히어는 기업용 생성형 AI 개발 스타트업으로, 구글의 딥러닝 AI 연구팀인 구글 브레인 출신의 아이단 고메즈와 닉 프로스트가 2019년 창업했습니다.

이 회사는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코히어 최고경영자(CEO) 고메즈는 성명에서 "AI는 앞으로 10년간 기업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생성 AI에 대한 관심이 비즈니스를 가속하는 방법으로 이동하면서 기업들이 코히어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가상자산 업계에 혀 내두른 美 SEC 위원장..."이런 의무위반 처음 본다"

미국 금융감독 당국이 최근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 칼을 꺼내든 가운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이 업계 전반에 퍼진 법규 미준수 풍조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업계를 40년간 지켜봤지만, 가상자산 업계처럼 준법 감시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정보를 조작하는 곳은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가상자산 업계 비즈니스 모델은 변화해야한다"며 "공개하기 불편한 정보라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SEC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제소했습니다.

바이낸스는 거래 규모를 부풀리기 위해 고객 자산을 유용했다는 혐의 등을, 코인베이스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SEC는 바이낸스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고객의 법정화폐 및 가상자산 등의 미국으로의 환수 등에 대한 긴급명령을 요청했습니다.

골드만 삭스 파트너 출신인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이 주식의 특성을 띠고 있다며 증권법 적용 대상이 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SEC는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면서 최소 13개 가상자산이 규제당국이 규정하는 '가상자산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증권법에 가상자산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법 적용에서도 제외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지만, 지난해 말 '코인판 리먼 사태'로 불리는 FTX 붕괴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주장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상황입니다.

허위 광고 그만....인스타그램 등 EU 가상자산 과대 광고 제소 대상 포함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광고 제소 대상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들이 포함됐습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 단체 BEUC가 유럽위원회와 소비자 당국에 온라인 플랫폼이 가상자산에 대한 잘못된 홍보를 조장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한 이후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알파벳의 유튜브, 틱톡과 트위터가 규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가 확산하는 것은 소비자를 심각한 피해에 노출시키는 불공정한 상업정 관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플랫폼이 가상자산에 대해 더 엄격한 광고 정책을 채택하고, 인플루언서가 소비자를 오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각국의 가상자산을 향한 규제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금융감독 당국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말 '코인판 리먼 사태'로 불리는 FTX 붕괴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주장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상황입니다.

"권도형, 체포 후에도 거액 빼돌려"..."역사상 최장기형 선고 가능성"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뒤에도 거액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수사를 이끄는 단성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은 8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지난 3월 붙잡힌 이후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소유 가상자산 지갑에서 2천900만 달러(약378억3천만원) 상당을 인출한 것을 파악하고 추적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단 부장은 사라진 가상자산과 관련해 "권도형이나 그의 지시를 받은 누군가가 이를 꺼내 시그넘(Sygnum) 은행이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월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그가 비트코인 1만개를 빼돌려 현금화한 뒤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했다고 적시한 바 있는데, 해당 은행이 바로 시그넘 은행입니다.

해당 은행의 권 대표 자금 중 1억 달러(약1천300억원) 이상이 도피 기간인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 인출됐는데, 이 돈의 대부분은 로펌 계좌로 송금되거나 테라폼랩스 임금·청구서 지급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단 부장은 현재 시그넘 은행에 남아있는 약 1천300만달러(약 169억원) 역시 LFG의 지갑에서부터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자금의 동결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권 대표 신병 확보전과 관련해 단 부장은 "한국에서 형이 집행된 뒤 미국에서 수형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금융 사기로 징역 40년 이상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언급, 권 대표에게 한국 금융범죄 역사상 최장기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는 "권도형이 먼저 모국인 한국에서, 그리고 난 뒤 미국에서 여생의 대부분을 감옥생활로 보내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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